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상장 시점이 2027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Atlas) 양산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시점에 맞춰 유동성 수혈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BD 잔여 지분 풋옵션 행사 기한이 내달 21일로 다가온 가운데 BD 상장에 대한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BD 지배지분을 양도한 뒤 나머지 잔여 지분을 들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시점에서 소프트뱅크의 풋옵션과 BD 상장을 별개 이슈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 풋옵션은 BD의 상장 기한이 아닌 유동성 보장 장치로 BD의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될 수 있는 리스크를 차단하는 역할이라고 해석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 풋옵션은 BD의 IPO가 요원해 보이거나 IPO를 통한 가치 상승에 비해 현시점의 유동성이 중요하다면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BD의 상장은 대규모 자금조달 시점과 맞물려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BD의 재무 상태를 고려하면 연내 추가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고 이후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집행 계획과 맞물려 IPO를 진행할 전망이다. BD의 자본은 2025년 말 4122억원에서 2026년 3월 말 2539억원으로 1분기 만에 1583억원 감소했다. 현재 손실 상황을 보면 올 3분기에는 자금조달 임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틀라스 양산 타임라인을 보면 2026년 마지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2027년 중 IPO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틀라스의 양산 스펙을 확정해 2027년 초도 양산에 들어가고 2028년 연간 3만대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한다. IPO는 초도 양산으로 유동성 부담이 커질 2027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엔비디아 등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협력사의 전략적 지분투자 가능성은 어느 정도의 밸류에 들어오는가가 관건이다. 소프트뱅크의 지분 이슈와 맞물려 전략적 협력사의 지분투자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 간의 지분투자 구조상 공식 발표 전에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면 투자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구글은 과거부터 다양한 기업에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지속했고 최근 엔비디아도 오픈AI와 인텔 등에 조 단위의 지분 투자를 한 사례가 있다. 어느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BD의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고 IPO 이전의 실제적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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