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다 사고로 뇌사…4명에 새 삶주고 떠난 26세 여성

정윤주 2023. 11. 21.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박래영(26)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 달 넘는 시간을 의식 없이 누워 있던 박 씨를 보며 가족들은 선택에 기로에 섰고, 남에게 베풀길 좋아하는 딸이 다른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선택했을 것 같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박래영(26)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21일 KODA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9월 18일, 출근을 위해 집 앞 횡단보도에서 초록 불에 길을 건너던 중, 서류를 줍던 운전자가 착각해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차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그는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져 지난달 13일 고대구로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

당시 사고로 4명이 다쳤으나 박 씨를 제외한 3명은 찰과상에 그쳤다. 한 달 넘는 시간을 의식 없이 누워 있던 박 씨를 보며 가족들은 선택에 기로에 섰고, 남에게 베풀길 좋아하는 딸이 다른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선택했을 것 같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밝고 활동적이고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종종 헌혈과 봉사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연구소 회계 업무 및 동물병원, 요식업 등에서 일을 하며 자기 계발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다니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