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뷰 아파트 복도서 와인 마신 당사자… “초대받아 갔다” 억울함 호소

김자아 기자 2024. 10. 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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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불꽃축제가 열리면서 여의도 하늘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불꽃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인근 아파트복도에서 와인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가 억울함을 드러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불꽃축제 와인 민폐 관련 해명글’ 등의 제목으로 지난 5일 불꽃축제 당시 여의도 한 아파트 복도에서 와인을 마시다 사진이 찍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저희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 잘못 퍼지고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정정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부인이 무단으로 아파트에 침입해 와인을 마시면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다는 글과 함께 저희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저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의 초대를 받아 불꽃축제를 보러 간 것”이라며 “관람 전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와인을 하나 땄고, 마시던 와인잔을 들고나와 불꽃 축제를 관람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불꽃 축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오더라. 불꽃축제 영상을 촬영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셔서 하고 싶은 말은 속삭이거나 불꽃없는 순간에만 말하며 축제 관람을 했다. 심지어 저희가 있던 곳은 아주머니 댁 앞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후로도 이 아주머니는 A씨 일행에게 입주민이 맞는지 거듭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우리를 계속 감시하다가 우리가 (집에) 들어가는 걸 확인한 후에야 (본인 집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부분은 사과드린다. 다만 입주민 일행인 것을 확인하고도 왜곡해서 카페에 글을 올린 건 당황스럽다”며 “이런 상황이 굉장히 불쾌하다. 지금이라도 정정해서 글 올리고 허락 없이 몰래 찍어간 저와 제 친구들 사진 지워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불꽃축제 민폐 한강쪽 주민’이란 제목의 글에서 복도에서 누군가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B씨는 “남의 집 앞에서 떠들고 심지어 술도 마신다”며 “여기 사는 입주민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집으로 들어가긴 했다. 주민이라서 저렇게 당당했나 보다”라고 글을 썼다.

이후 B씨가 올린 사진은 다른 온라인커뮤니티로 퍼졌다. 특히 이 사진에 “여의도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 언빌리버블”이라는 내용을 붙인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A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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