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멸시, 해외선 극찬', 비운의 스포츠카 '투스카니'를 아시나요?

2000년대 초반, 도로 위를 달리던 날렵한 상어 같은 모습의 자동차. 바로, 현대자동차가 티뷰론의 뒤를 이어 야심 차게 내놓았던 스포츠 쿠페, '투스카니'입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당시, 이 차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드림카'이자, '튜닝'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이끈 선구자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무늬만 스포츠카"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기도 했죠.

그런데, 당신이 몰랐던 '소름 돋는' 진실. 우리가 무시했던 바로 그 투스카니가, 바다 건너 영국에서는 "베이비 페라리"라는 극찬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국내에서 '무시'당한 이유: '전륜구동'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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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가 국내에서 '정통 스포츠카'로 인정받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륜구동(앞바퀴굴림)'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카는 후륜구동'이라는 공식: 당시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스포츠카 = 후륜구동'이라는 공식은 '진리'와도 같았습니다. 코너를 역동적으로 돌아나가는 '운전의 재미'는 후륜구동에서만 느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껍데기만 스포츠카'라는 비판: '아반떼'의 뼈대(플랫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륜구동 투스카니는, 이들에게 그저 '스포츠카처럼 보이는 평범한 차'일 뿐이었습니다.

해외에서 '극찬'받은 이유: '가성비'라는 압도적인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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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외의 시선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히, 영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쇼 '탑기어(Top Gear)'는 투스카니를 "현대차가 만든 몇 안 되는 좋은 차"라고 칭찬하며, "저렴한 가격의 베이비 페라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압도적인 '가성비': 해외 소비자들에게, 투스카니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진짜 스포츠카 같은 디자인'과, '쓸만한 성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스포츠 쿠페'였습니다.

'엘리사(Elisa)'의 존재: 특히, 국산차 최초로 V6 2.7리터 델타 엔진을 얹은 '엘리사' 모델은, 175마력의 강력한 힘과 웅장한 배기음으로, "현대차도 이런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남겨진 유산: '튜닝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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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정통성 논란은 있었지만, 투스카니는 2000년대 대한민국 '튜닝'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순정 투스카니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오너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차를 꾸몄고, 튼튼한 엔진은 다양한 성능 튜닝을 묵묵히 받아주었습니다.

투스카니는, '정통 스포츠카'가 되기에는 조금 부족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스포츠카 오너'의 꿈을 처음으로 꾸게 해준,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낭만적인' 쿠페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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