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코트’ 아쉽게 끝난 양효진의 ‘라스트댄스’…그리고 과제 안은 현대건설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마친 뒤 현대건설 선수들은 차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0-3(23-25 23-25 19-25)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승선했지만 GS칼텍스 주포 실바를 막아내지 못하고 ‘봄배구’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양효진의 시즌도 여정도 끝이 났다.
양효진은 지난 1월말 올스타전에서 “조만간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고 결단을 내렸다. 그는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은퇴식을 통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양효진은 “팬들께 많은 감동을 드리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후배들과 똘똘 뭉쳐서 정상의 자리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바라던 우승에 도달하지 못한 채 코트를 떠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효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양효진은 1세트 17-17 동점에서 다이렉트 킬로 첫 역전에 앞장섰다. 2세트에도 14-15에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드는 등 팀의 승리를 위해 집중했다. 이날 팀내 최다인 13점을 뽑았다. 하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동료들은 눈물을 흘렸다. 세터 김다인은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김희진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양효진은 그런 동료들을 다독이면서 스스로도 눈가가 촉촉하게 젖었다. 이렇게 양효진의 ‘라스트 댄스’는 끝이 났다.
부산 수정초 4학년 때 은사의 권유로 배구를 시작한 양효진은 부산여중, 남성여고를 거쳐 2007~2008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줄곧 한국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통산 8406득점으로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8400득점을 돌파했다. 또 통산 부문 1위인 1748블로킹과 함께 통산 공격 득점 1위(6294득점), 통산 서브 득점 3위(364개) 기록도 작성했다. 그의 등번호 14번은 현대건설의 영구 결번이 됐다.
양효진은 향후 지도자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은퇴식 당시 “어렸을 때 꿈이 교사였다”며 “기회가 된다면 배구 지도자로 그 꿈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그의 빈 자리를 채워야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이다현을 흥국생명에 빼앗겼고 이제 주축으로 활약한 양효진까지 사라져 미들 블로커진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가 될 정호영(정관장)의 영입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강성형 감독은 “미들 블로커 쪽을 보강해야 하므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양효진의 은퇴로 여유 자금이 생긴 건 현대건설로서는 그나마 위안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양효진은 보수총액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으로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연봉 퀸’이었다. 강 감독은 정호영 잡기에 의지를 보이면서도 “다른 팀들도 미들 블로커를 보강할 팀이 있어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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