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바흐무트서 건재?…"바흐무트 재공세, 러 병력 상당한 손실"

장세훈 기자 2023. 6.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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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전투에서 러시아가 '상당한 손실'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흐무트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3일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약 8㎞ 떨어진 작은 마을인 이바노프스키 인근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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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바흐무트 재공세…“인근 지역 러 병력 상당한 손실”
용병부대 바그너그룹 떠나고 러시아 정규군이 방어 중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전투에서 러시아가 ‘상당한 손실’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이 동부지역 최전선 부대 방문 후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5월 21일(현지 시간)에 공개된 이 사진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의 최전방 마을이 파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군은 바흐무트 방향에서 계속해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우리 군은 계속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방면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면서 러시아군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은 바흐무트 방향에서 계속해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국방군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전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발언은 최근 바흐무트를 어렵사리 점령한 러시아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2일 러시아 정규군에 도시를 넘기고서 자신의 병력 99%가 철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바흐무트는 지난해 7월부터 바그너 그룹이 소모전을 무릅쓰고 공세를 계속한 끝에 지난달 20일 프리고진이 완전 점령을 선언한 곳이다.

일각에서는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으나,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로 인해 격렬한 소모전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양국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물러난 뒤로도 주변 고지를 차지하고 도시 포위 기회를 노려왔다.

우크라이나 구조대가 3일(현지 시간) 중부 드니프로 지역에서 러시아 로켓 공격을 받은 곳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SES)는 드니프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PA=연합뉴스


이 때문에 서방측 전문가들은 바그너 그룹이 물러난 뒤 러시아 정규군이 바흐무트 통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 군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프리고진은 최근 영상에서 정규군이 현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로 돌아올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공개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진행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대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최근 몇주간은 러시아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다.

한동안은 봄철 해빙에 따른 진창과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지연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됐지만, 최근 땅이 굳어지고 전력 보강도 이뤄지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바흐무트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도시의 남서부 지역 일부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3일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약 8㎞ 떨어진 작은 마을인 이바노프스키 인근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군이 인근 빌라호라와 차시우야르를 공습했고, 도네츠크주의 드루즈키우카 마을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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