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조용히 나가기'…"지옥 탈출" vs "어차피 티나"
기사내용 요약
"눈치 안 봐도 돼" vs "언젠가 알 텐데 굳이"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조용히 나갈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가운데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v10.2.0)를 통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실험실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옵션을 적용한 뒤 그룹 채팅방(단톡방)을 나가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되지 않는다.
카카오 측은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수의 이용자가 단톡방을 나갈 때 표시되는 메시지 때문에 섣불리 나가기가 꺼려진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업데이트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기능을 반기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 기능만을 기다렸다. 보자마자 바로 업데이트했다", "필요 없는 단톡방을 다 정리했다. 눈치 볼 필요가 없었다", "3개월 동안 나가지 못했던 전 학원 단톡방을 드디어 나왔다", "안 나가는 교회 단톡방도 이제 나갈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이 기능을 켜는 법을 공유하며 "오늘부로 나는 모든 단톡에서 해방"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얼마나 단톡방을 싫어하는가 하면, 100명에게 같은 말을 전해야 할 때 각각 100번의 메시지를 보냈을 정도"라며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뭘 보내는 게 너무 꺼려졌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기능의 필요성을 크게 실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어차피 사람이 적은 단톡방에서는 조용히 나가더라도 티가 난다", "제대로 말도 안 하고 중요한 단톡방을 그냥 나가 버리는 사람이 생기면 어떡하냐", "오픈 채팅방은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도 참고하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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