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차관, “연말 크름반도 진격 , 내년 봄 종전 가능”

김현아 기자 2022. 11.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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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10일(현지시간) "내년 봄이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우릴로우 차관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서 러시아가 먼저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걸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영토 상당수를 탈환했지만,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후방 지역의 전력·난방 등 기간 시설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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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병사들이 아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헤르손을 러시아군에 빼앗겼다가 최근 약 8개월 만에 되찾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 국방차관, “상황 혹독해도 겨우내 전투 이어갈 것”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10일(현지시간) “내년 봄이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달 말까지 크름반도에 진격하겠다는 구상이다.

볼로디미르 하우릴로우 국방차관은 19일 영국 뉴스채널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말까지 “조국이 승리할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내에서 ‘검은 백조’에 해당하는 일이 일어나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도 전망했다.

‘검은 백조’란 발생 확률이 매우 낮은 예외적인 사건이지만, 일어나게 되면 파급 효과가 엄청난 일을 의미한다. 러시아 크렘린궁 내 예상치 못할 정치적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내년 2월 24일까지 전쟁이 끝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도 했다. 다만 “내 느낌으로는 봄이 다 가기 전에 이 전쟁이 끝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우릴로우 차관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서 러시아가 먼저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복속한 크림반도,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포함한 범위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회는 끝까지 가기로 결정했다”며 “상황이 혹독해질 지라도, 여세를 모아 겨울 내내 전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 탈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주장이다. 이어 “작전을 멈추면 러시아에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를 줄 뿐”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교전이 지속되는 지역은 북부 하르키우주,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남부 헤르손주 등 3개 전선이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영토 상당수를 탈환했지만,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후방 지역의 전력·난방 등 기간 시설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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