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의 '고척돔 여름 이야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은 한여름 프로야구의 ‘명소’다. SSG-키움전이 열린 지난 2일만 해도 경기 시작 즈음 실내 기온은 섭씨 24.2도. 비 내린 가운데 축축하게 젖어있던 외부 공기와는 달리 쾌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여름 시즌 고척돔의 진가를 두고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홈팀과 원정팀 관계자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로 들어가자면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고척 SSG전을 치른 지난 2일 앞서 지나간 한주의 여정을 돌아보며 “선수들 몸이 지난주 수원 원정을 치를 때 무거워 보였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에 앞서 돔에서 오래 머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주중 수원 3연전에서 KT를 만나 1승2패를 했다. 혈전 끝에 첫 경기를 8-7로 이겼지만 내리 2경기를 내줬다. 단순히 결과보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홍 감독의 인상에는 더욱 강하게 남았던 모양. 더구나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쳐 홈에서 삼성과 3연전을 벌이고 수원 원정을 떠난 상황이어서 고척돔에서 머문 시간이 꽤 길기도 했다.
7월과 8월은 돔구장과 일반 야외구장의 환경 차이가 특히 크다. 2일 현재 키움은 7월 이후 홈 10경기에서 8승2패로 잘 달리고 있다. 원정 경기는 2승1무7패로 열세다. 홍 감독이 슬쩍 한번 들여다보고 있는 대목이다.
원정팀들은 고척돔에 입장할 때면 피부로 느껴지는 상쾌함을 즐기면서도 승부를 앞에 두고는 바짝 긴장한다. 고척 원정 결과가 좋지 않은 팀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키움이 이번 여름 이어가는 주말 홈 낮 2시 경기를 이미 벌였거나 치를 예정인 원정팀들은 조금 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사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진행되고 있는 고척의 2시 경기 피로도는 홈팀과 원정팀 선수들 사이에서 다를 수 없다. 그러나 이 역시 키움이 앞서 6차례 낮경기서 5승1패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이자 주목하는 관계자들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두 팀 모두 피곤한 건 똑같겠지만 적응력은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오는 20일과 21일 고척에서 SSG와 여름 시즌 마지막 홈 2시 경기를 벌인다. 가을 바람이 부는 9월부터는 전 구장에서 토요일 경기는 오후 5시, 일요일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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