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구독자 112만여 명을 보유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채널에 '영화 암살자(들)에 분노하신 분들은 보세요'라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는 것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운을 뗐다. 당시 국민들이 실제로 깊은 슬픔에 빠졌고 추모 분위기가 상당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케네디 암살 사건처럼 큰 정치적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유가족이 살아있는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헤아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음 앞에서는 진보나 보수 할 것 없이 겸허해야 하며, 폭력에 의한 죽음을 희화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건국전쟁 박수친 사람들이 비판할 자격 있나"

다만 그는 곧바로 보수 진영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좋은 영화라고 박수쳤던 이들은 '암살자(들)'을 비도덕적인 영화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 영화는 문세광을 옹호하지도 육영수 여사의 죽음을 희화화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국전쟁'이 보도연맹 사건과 여순 사건, 제주 4·3 사건 등 국가 폭력을 주도해 수천 명을 희생시킨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종한 작품이라며, 수십만 유가족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누가 더 반인륜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12·12 군사쿠데타 당시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가며 역사를 왜곡했던 이들이 이번 영화를 왜곡 영화라 비판하려면 먼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부터 멈춰야 한다고 지적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주진우·이진숙 의원 등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나 황현필 본인도 과거 논란의 당사자

다만 이 같은 비판이 전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황현필 소장 본인도 과거 6·25 전쟁을 두고 미국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전쟁이라거나, 피난 행렬에 포탄이 얼마나 잘 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군이 포를 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8년에는 한 강의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이명박 정부의 조작이며 북한 소행이라면 자신의 손을 자르겠다는 발언을 했던 전력도 있어,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에서는 그를 신뢰할 수 없는 논평자로 지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