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개찰구에서 카드를 대던 날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좋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혜택보다 먼저 다가온 것은 다른 감정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분류되는 느낌
서류상으로 노인이 되었다는 것이 그날 처음 실감됩니다. 스스로 느끼던 나이와 숫자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예전 같은데 분류만 먼저 바뀐 셈입니다. 그 간극이 묘한 기분의 정체였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순간
뒷사람이 볼까 싶어 괜히 서둘렀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 번 지나면 사라지는 어색함입니다. 실제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데 본인만 의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훨씬 편해집니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같이 옵니다
받을 자격이 있는데도 신세를 지는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평생 내는 쪽으로 살아온 분일수록 그렇습니다. 도움을 받는 자리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 낯설 뿐입니다.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경로 우대는 시혜가 아니라 오래 일하고 세금을 낸 대가에 가깝습니다. 눈치 보실 일이 아닙니다.지자체마다 교통 지원이나 문화시설 할인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으니 주민센터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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