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로 떠오른 문해력… 시대 발맞춘 독서교육 필요

대전 ‘토론 문화 박차’·세종 ‘독서학교 운영’·충북 ‘언제나 책봄’·충남 ‘온독지수 점검’
학생 독서 방법·습관 변화…교육 현장선 미디어 기반 독서 프로그램 활성화 등 강조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독서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교육청 차원의 독서교육 정책 강화로 학생들의 낮아진 문해력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진다.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최근 충청권 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며 한층 부각된 바 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충청권 교육청의 독서 및 문해력 교육 혁신 방안에 대한 질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독서교육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 만큼 각 교육청의 구체적 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대전시교육청은 ‘창의독서포럼’(구 창의독서나눔마당)을 통해 독서토론 문화를 활성화 중이다.

비경쟁 방식 토론 활동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의 경우 ‘세종대왕 독서법’을 중점 주제로 한 독서 실천학교를 73개교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독서 중점 교육 신청 학교에 예산을 확대 지원함으로써 자체적, 자율적인 독서 특화 프로그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남은 내년도 과학적 데이터 기반 독서 프로그램 ‘온독지수’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독서 능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수준에 맞는 도서를 추천받음으로써 문해력 교육에도 적용될 방안이다.

충북에서는 ‘언제나 책봄’ 브랜드 아래 독서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활성화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현장 교사들은 독서교육 프로그램의 미디어 기반 교육, 체험 중심 교육 등 실질적 독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강화돼야 함을 꼬집었다.

독서 방법과 습관 자체가 변화한 지금, 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및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상황에 맞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폭넓은 사고력 향상을 위한 학교별 독서 동아리 확대, 교사와 학생들 간 자유로운 도서 선정 및 토론 활성화도 강조된다.

최하철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최근 디지털 발달로 독서량이 줄었지만 스마트 기기 사용을 무작정 제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이를 활용해 미디어 기반 독서 프로그램을 활성화 한다면 디지털 콘텐츠 내에서도 독서 교육이 가능해져 흥미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충청권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서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시행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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