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표절 의혹에 돌베개,사과·출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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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돌베개가 책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표절에 대해 사과했다.
돌베개는 18일 자사 홈페이지에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에 대한 '표절' 문제가 제기되어 사과문을 올린다"며 "자사의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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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출판사 돌베개가 책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표절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해 7월 출판된 책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는 윤여일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가 문예지·학술지·계간지·대중문화지 등 잡지 형태 문헌을 통해 1990년대 지성사를 정리한 책이다.
돌베개는 18일 자사 홈페이지에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에 대한 ‘표절’ 문제가 제기되어 사과문을 올린다"며 "자사의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돌베개에 따르면 지난 11일 문화사회연구소 '예사인 세미나팀'은 이 책 내용 중 문학평론가 오창은이 '윤여일의 글쓰기와 표절의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책이 ''90년대'는 없다―하나의 시론, ‘1990년대’를 읽는 코드'(김영찬 지음, 『한국학논집』 59집, 2015) 11~12쪽 한 문단, 14쪽 한 문장, 19쪽 한 문단의 내용과 표현을 출처 표시 없이 가져다 썼고, 책 11장의 절 제목 중 하나인 '청소년을 보호하라'가 '"청소년을 보호하라?", 1990년대 청소년 보호법을 둘러싼 문화 지형과 그 효과들'(류진희 지음, 『상허학보』 54집, 2018)이란 논문 제목과 같다는 주장이다.
지난 16일 이 내용을 출판사로부터 전달 받은 윤 교수는 "생각과 표현을 빌렸는데도 출처를 밝히지 않아 학문적 윤리를 어겼음을 인정"했다.
윤 교수는 사과문에서 "제 글쓰기 방식에 부주의함을 넘어선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이번 일로 분명히 인지했다"며 "생각과 표현을 빚지고도 그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필자분들과 글들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저를 신뢰해 세상에 책을 내주신 돌베개 출판사와 그 책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신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정말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돌베개는 두 개의 논문 출처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도 밝혔다. 박해천의 '지펠과 디오스의 냉장고 디자인 연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디자인학연구 34권 4호·2021년)와 박해남의 '1990년대의 국제화·세계화·대중 민족주의'(한국민족문화 77집·2020년)이다.
돌베개는 "저자 윤여일 선생님의 사과와는 별도로, 출처 원저자인 김영찬, 류진희, 박해천, 박해남 선생님과 이 책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남은 재고는 출고를 중지시켜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전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편집을 거쳐 출처 표기를 명확히 함으로써 흠결 없는 책으로 다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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