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지나면 1년 기다려야해요" 만개한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 꽃길 명소

경주 분황사 앞,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의 향연

황화코스모스 /출처:경주시 공식블로그

여름 끝자락, 경주의 천년고찰 분황사 앞마당이 노랗고 붉은 꽃물결로 물들었습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을 배경으로 피어난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여행자들을 반기고 있었는데요.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과 화사한 꽃길이 어우러진 이곳은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분황사, 천년의 시간을 품은 고찰

분황사 /출처: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경주 황룡사지 근처에 자리한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된 천년고찰입니다.

원효대사와 자장법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불교 역사 속에서도 깊은 흔적을 남긴 사찰이지요.
경내에는 국보인 모전석탑이 남아 있는데, 통일신라 이전에 세워진 대표적인 전탑 양식으로 유명합니다.

본래는 5층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3층만 남아 있고, 고려시대에도 보수되었다는 사실이 사리장치에서 확인됩니다. 탑 1층에는 수문장상과 감실이 조각되어 있어 당시의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분황사 /출처: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또한 사찰 안에는 삼룡변어정이라는 대형 돌우물이 있는데, 나라를 지키는 호국용의 전설이 전해지며, 1965년에는 석불 14구가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약사전, 약사여래입상, 석등 등 다양한 유적이 남아 있어 걷는 길마다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분황사에는 고려 명종 때 조성된 화쟁국사비부가 남아 있어, 원효대사를 기리는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룡사지와 황화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출처:경주시 공식블로그

분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황룡사지 방향으로 걸어가면, 역사문화관 뒤편에 활짝 핀 황화코스모스 군락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저녁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빛과 함께 코스모스가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꽃말이 자유로운 영혼, 밝은 희망인 만큼, 꽃길을 걷는 내내 마음이 밝아지는 기분이었어요.

백일홍 꽃밭의 화려한 장관

황화코스모스 /출처:경주시 공식블로그

황화코스모스 맞은편에는 백일홍 군락지가 이어져 있습니다. 붉은색, 주황색, 분홍색의 백일홍이 황룡사 역사문화관과 어우러져 화사한 포토존을 만들어 주었는데요.

비록 일부는 만개 시기를 지나 시들어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다채로운 색감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꽃말이 인연, 행복, 순결인 백일홍답게, 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운이 전해졌습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 시원한 문화 산책

황룡사 역사문화관 /출처:경주시 공식블로그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황룡사 역사문화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곳은 입장료 3천 원(경주시민 무료)으로 관람이 가능하며, 황룡사 9층 목탑의 축소 모형과 다양한 역사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2층 통유리 너머로 바라보는 풍경이 장관이었고, AR 망원경을 통해 황룡사지의 과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더위도 식히고 문화적 감동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꽃과 역사가 함께하는 산책길

백일홍 /출처:경주시 공식블로그

꽃길은 점점 정비가 잘 되어,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 분황사 뒤편까지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도록 이어져 있습니다. 백일홍 사이 길을 따라가면 해바라기도 볼 수 있었는데, 큰 해바라기는 시들어 있었지만 작은 해바라기들이 여전히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방문 팁

문의 및 안내 : 054-742-9922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분황로 94-11

주차 : 분황사 주차장 무료 (여유 있음)

이용시간
하절기 (4월~10월) 09:00~18:00
동절기 (11월~3월) 09:00~17:00

대중교통 : 경주역에서 700번·710번,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0·100-1·150번 버스 이용 가능

분황사 관람시간 :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꽃 개화시기 : 황화코스모스는 8월 말~9월 초가 절정 / 백일홍은 8월 중순이 가장 화려함

코스모스 /출처:경주시 공식블로그

경주의 가을은 늘 특별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분황사 앞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의 향연은 놓치기 아까운 풍경입니다. 고즈넉한 천년고찰의 분위기와 알록달록한 꽃들의 어울림이 주는 감동, 그리고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의 짧은 역사 여행까지.

이번 주말, 경주로 떠나 꽃길 산책을 즐겨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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