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타고 순식간에"…후티 반군, 이스라엘 노린 화물선 나포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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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축'에 속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영국이 소유하고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상선을 나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4분 가량의 영상에서 전날 후티 반군으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일본 해운사인 '닛폰유센(日本郵船)'이 운영하는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급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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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축'에 속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영국이 소유하고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상선을 나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4분 가량의 영상에서 전날 후티 반군으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일본 해운사인 '닛폰유센(日本郵船)'이 운영하는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급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갤럭시 리더 호를 멀리서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갑판에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소총으로 무장한 여러 명의 무장 세력이 헬기에서 내려 갑판으로 돌진해 함교로 접근 후 조종실로 들어가 승무원 몇 명에게 고함을 질러 위협을 가했다.
이후 영상에서 반군 중 일부가 배 안의 다른 위치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과 갤럭시 리더호가 여러 대의 소형 쾌속선에 포위된 채로 항해하는 장면 등이 나왔다.
후티 반군은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과 관련돼 있으며 "가자와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형제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미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속한 모든 선박이나 이를 지원하는 자들도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갤럭시 리더호는 이스라엘 선박이 아니며, 튀르키예에서 인도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선박이 영국 회사가 소유하고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배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박에는 25명의 선원이 있었지만, 그중 이스라엘인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갤럭시 리더 호에 탑승한 인질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는 후티 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폰유센은 나포 당시 선박에는 아무런 화물이 실려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해사청(MARAD)은 갤럭시 리더호가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호데이다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50마일(80km) 떨어진 지점에서 납치됐다며 "이 지역을 통과할 때는 선박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을 중심으로 형성된 '저항의 축'에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해 시리아와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 예멘 후티 반군 등이 포함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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