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깨물었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OO’

누구나 한 번쯤 기침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 실수로 혀를 씹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순간적으로 입 전체가 얼얼해지고 말문이 막히곤 합니다. 혀를 씹었을 때는 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 데다가 어떤 약을 발라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쉽습니다. 혀를 씹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실수로 혀 깨물었을 때

다른 신체 부위를 다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혀를 씹었을 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지혈입니다. 깨끗한 거즈나 솜을 이용해 출혈이 생긴 부위를 직접 압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즈나 솜이 없을 때는 차가운 얼음을 잠시 물고 있는 것도 지혈에 도움이 되는데요. 얼음은 입속 온도를 낮춰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죠. 꽁꽁 언 얼음은 혀에 달라붙을 수 있으니 물에 한 번 담갔다가 살짝 녹은 얼음을 사용해야 합니다.

혀를 깨문 자리는 대개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상처 부위가 깊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 덧나거나 세균에 감염돼 구내염 등 다른 구강 질환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국에서 구내염 연고를 사서 상처 부위에 발라주는 것도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입속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치질을 할 때는 상처 부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부드럽게 칫솔질을 해주세요. 혀를 닦을 때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주고 혀를 깨문 자리가 거슬린다고 해서 손이나 치아로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