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AI로 mRNA 백신 '설계도' 바꾼다

국내 최초 'End-to-End' 생산 체계에 AI 최적화 기술 결합
[이포커스PG]

[이포커스] GC녹십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mRNA 백신의 구조 자체를 최적화하는 혁신 기술을 공개하며 차세대 백신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19일 열린 '글로벌 백신 포럼'에서 자사의 최신 mRNA/LNP(지질나노입자)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백신 개발 단계에 직접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 AI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mRNA 염기서열과 LNP 구조를 '설계'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가 최적화한 mRNA 구조는 기존 방식 대비 월등히 높은 단백질 발현율을 보인다. 이는 곧 더 적은 양의 백신을 투여하고도 동등 이상의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비임상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낮은 농도에서도 기존 상용화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이는 약물 투여량 감소로 이어져 잠재적 독성을 줄이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GC녹십자는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전 과정을 국내 최초로 내재화한 'End-to-End'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AI 설계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외부 기술 의존 없이 독자적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백신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루게 됐다.

GC녹십자 신윤철 개발팀장은 "단순히 mRNA 백신을 만드는 것을 넘어,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최고의 백신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이 기술력은 향후 모든 팬데믹 대응과 치료제 개발의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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