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한 홈쇼핑 블랙아웃...CJ온스타일, 케이블TV에 송출 중단

김나인 2024. 12. 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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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상대로 송출수수료 60% 이상 인하를 요구하며 송출중단을 강행했다.

SO를 상대로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온 CJ온스타일은 5일 0시부로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 대한 송출을 중단했다.

지난해 SO 가입자는 전년 대비 5% 미만 소폭 감소에도, CJ 온스타일은 송출수수료를 60% 이상 인하를 요구하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송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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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로고.

CJ온스타일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상대로 송출수수료 60% 이상 인하를 요구하며 송출중단을 강행했다. 이에 대응해 케이블TV협회는 "기본 시청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SO를 상대로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온 CJ온스타일은 5일 0시부로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 대한 송출을 중단했다. 업계에서 케이블TV 방송 중단이 벌어진 것은 CJ온스타일이 처음이다.

케이블TV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는 SO의 영업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유료방송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기본 시청권마저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J온스타일의 무책임한 태도는 SO가 지난 30년간 홈쇼핑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며 유지해 온 상호 의존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든 결정"이라며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콘텐츠 사용료로 활용돼 시청권 확대와 양질의 방송 콘텐츠 제작을 뒷받침하며, 홈쇼핑 시청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홈쇼핑사가 기존 계약 방식과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무시하며 근거 없는 과도한 송출수수료 인하를 강요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SO 가입자는 전년 대비 5% 미만 소폭 감소에도, CJ 온스타일은 송출수수료를 60% 이상 인하를 요구하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송출을 중단했다.

아울러 CJ온스타일은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 국민의 기본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서비스 가입자를 가입자 산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8VSB의 주된 가입자인 중장년층과 방송 시청 의존도가 높은 취약 계층에게 불이익을 초래했다고 케이블TV 측은 주장한다.

케이블TV 관계자는 "홈쇼핑사에 취급고 매출과 구역별 상품 판매 데이터를 포함한 방송 기여분에 대한 명확한 자료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홈쇼핑사는 이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을 통해 우회 결제를 유도하거나 모바일·인터넷을 통한 기타 매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대하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 역시 공개하지 않으며 송출수수료 대폭 감액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해 협상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SO는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거래 대가를 조정하거나, 수신료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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