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유광철 경기도 임상병리사협회 회장 "환자들에 최선 진료 제공 위해 노력해야죠"
우리 주변 개인병원이나 큰 대학병원을 가면 진료 전후로 채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채혈을 담당하는 사람이 임상병리사다.
임상병리사는 혈액, 소변, 대변, 체액 및 조직 등 인체에서 유래된 다양한 검사 대상물에 대해 생화학적 검사, 혈구학적 검사, 분자생물학적 검사를 수행함으로써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하고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수행하는 검사 종류가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뿐 아니라 질병관리청 등 다양한 공공기관 및 연구소에도 진출해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고, 제약회사나 바이오 기업에도 진출해 각종 진단키트 개발, 임상시험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현재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중앙회를 중심으로 전국 16개 시도회와 8개 분과학회로 구성돼 있고 회원수는 전체 7만2천 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수석기사(응급검사실 총괄, 외래채혈실 총괄)인 유광철 회장이 지난 3월 28일 취임해 전국 회원의 13.5%(9천713명)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회를 맡고 있다.
유광철 회장은 "임상병리사협회는 최신 의학지식의 공유 및 전파를 위해 매년 각 시도회에서 전국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에는 전북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해에는 8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빛나는 지혜로 진단검사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양일간 축제의 장이 열린다"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현장대면 교육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학술발표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협회의 주인은 회원들이다"며 "몇몇 대형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회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회원이 직장에서 겪는 삶은 치열하다. 다시 말해 병원이라는 곳이 다양한 직역 간 집합체이고 여기에 관계 법령에 따라 각종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귀 기울여서 회원들의 업무편의나 업무영역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며 "아울러 임상병리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적극 알려 직역 확대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제고와 이미지 향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회는 ‘순우리말로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 담긴 ‘다빈’이란 봉사단체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이나 관내 복지관 등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참여 회원 수도 65명이나 된다. 이와 별도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학 재학생이 90명이나 된다. 지난해에는 뇌병변장애를 가진 양평 소재 사회복지법인인 씨엘의 집에서 입소자들이 이용하는 건물에 페이트칠을 하는 봉사활동을 가졌다.
유 회장은 "뇌병변장애를 가진 입소자들이 머무를 곳에 페인트칠 봉사를 같이 하며 빠른 시간 안에 그들과 친숙해질 수 있었고 활동 내내 옆에서 말동무를 해 주고 우리를 도와주는 등 즐겁게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난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오히려 우리 봉사단원이 가슴 벅차오르는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소회했다.
유광철 회장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의료지식도 높아졌고 그에 걸맞게 검사시스템뿐 아니라 임상병리사의 수준도 이전과는 다르게 많은 질적인 향상이 있었다"며 "우리는 시민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검사결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유광철 회장은 "임상병리사들은 최첨단 의료기술을 습득하고 우리 스스로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며 "경기지회는 높아진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은 물론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라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며 임상병리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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