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공약 분석] "뉴라이트 교육" vs "다양성 존중해야"…역사교육 쟁점은

황대훈 기자 2024. 10. 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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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서울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는 연속보도입니다. 


이번에 새로 검정을 통과한 한 역사 교과서가 친일 행적 축소 등의 논란을 일으키면서, 교육감 선거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입장을 황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3월부터 사용되는 한국학력평가원의 새 역사 교과서입니다. 


위안부 문제 서술을 축소하거나, 이승만 정권을 설명하며 '독재'란 표현을 쓰지 않는 등 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교과서 선정 절차와 집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며 교육계의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후보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해당 교과서를 '뉴라이트 교과서'로 규정하고 선거운동의 핵심쟁점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뉴라이트 교과서로 배우지 않게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뉴라이트적인 역사관은 우리나라의 국가 정통성 그 자체를 의심하거나 부정하고 있는 역사 사관입니다. 절대로 교육 현장에 뉴라이트적인 사관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보수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역사교육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면서 반박에 나섰습니다. 


역사 교과서는 좌우의 균형이 맞게 서술돼야 한다며, 오히려 다른 역사 교과서들의 서술이 '운동권적 세계관'으로 쓰여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대부분의 한국사 교과서들을 보면 마치 대한민국은 독재와 거기에 항거한 운동권의 역사만 있는 것 같아요. 건국의 영웅들도 있고요. 경제를 갖다 만든 부국의 영웅들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영웅은 다 어디 갔습니까? 우리 교과서에서는 전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윤호상 후보는 역사교육이 중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교과서 선택은 현장 교사의 자율에 맞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윤호상 서울교육감 후보

"교육청에서 강압적으로 이걸 해라 마라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요. 그것을 선택하는 선생님들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보선 후보 역시교육에 이념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사 교과서가 편향적으로 서술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최보선 서울교육감 후보

"친일이니 뉴라이트니 이런 문제로 우리 학생들은요 너무 괴롭습니다. 우리 학자들께서 팩트에 입각한 역사 책을 잘 만들어서 학교에 좀 보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뿐입니다."


역사 교과서 논란이 교육감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선거가 이후에도 역사교육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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