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미국 자동차 기업 다코라 모터스(Dacora Motors)가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고급 전기 패스트백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피닌파리나(Pininfarina)의 손길이 닿은 이 모델은 1930년대 미국 자동차 디자인 요소와 최신 전기차 기술을 결합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코라 모터스는 기술 교육 배경과 기업가적 감각을 겸비한 부부 크리스티와 에릭 댐브로시오-코렐이 창업한 회사다. 특히 여성 주도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 펀드의 지원을 받아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모델은 지난 4월 초 비공개 행사에서 소개된 후 어제 첫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아직 공식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이 데뷔 모델은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가 설계를 맡아 눈길을 끈다.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 등 1930년대 진보적인 미국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져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했다. 특히 경사진 후면부와 짧은 트렁크 리드가 특징인 패스트백 형태로 디자인됐다.

롤스로이스와 유사한 리어 힌지 도어 방식을 채택했으며, 실내는 3인승부터 최대 7인승까지 구성 가능하다. 공개된 렌더링에서는 3+3 구조의 6인승 레이아웃이 확인됐다.

다코라 모터스의 첫 모델은 실내 디자인에서 현대 럭셔리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플라스틱 소재와 터치스크린을 최소화하고 천연 가죽, 목재, 양모 등 자연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실내 마감재는 계절에 따라 연 2회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맞춤형 경험을 강조했다.

대시보드에는 3개의 아날로그 다이얼이 통합된 단일 계기판을 배치했으며, 별도 멀티미디어 스크린 대신 목재 트림에 필요한 정보를 투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시트 사이 암레스트 박스는 냉장고, 커피 메이커, 금고, 분재 정원, 시가 휴미더 등 고객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다코라의 첫 모델은 조절 가능한 바닥이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최고 출력 800마력 이상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0-96.56km/h 가속을 4초 미만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1회 충전으로 약 64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약 3톤의 공차 중량과 708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갖췄다.

다코라 모터스는 2026년 뉴욕 허드슨 밸리에 위치한 자체 공장 '차고 캠퍼스'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본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 8천만원)부터 시작하며, 계약금은 5만 달러다. 첫 해 생산분은 이미 주문이 마감되어 신규 고객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다코라의 가장 가까운 경쟁 모델은 34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수제작 전기 리프트백 캐딜락 셀레스틱으로 평가된다. 다코라 모터스는 피닌파리나의 디자인 역량과 맞춤형 제작 전략으로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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