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환자 안 보는 의대생, 사과 필요? 전공의 복귀 여부, 논의 더 해야"

정심교 기자 2025. 7. 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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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수련협의체 제2차 회의에서 김국일(오른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한성존(왼쪽)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3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생들의 복귀 전 대국민 사과 필요성에 대해 "정당한 건지는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또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 데 대해 "우리(의협)가 추천한 위원들이 많이 들어갔다. 위원 명단을 보고 납득할 수준"이라며 "의사 수의 근거를 구축해 필요한 의사 수를 결정한다면 이 사태가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의협 공보이사(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31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43대 의협 집행부 제25차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2학기에 복귀하는 의대생 가운데 환자를 보는 사람은 없다. (복귀 전) 사과, 유감 표명 등은 의대생 스스로 논의해야겠지만, 의대생은 (환자를 보는) 전공의와 다른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대생의 사과를 논하기 전) 이 사태의 원인을 잊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지난해 2월 이 사태가 어떻게 촉발된 것인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의사 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추계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하는 독립 심의 기구다. 관련 단체 추천을 받은 전문가 위원 15명으로 구성되며 회의록 및 안건 등을 공개해야 한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학회·연구 기관 등 21개 관련 단체·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전문가를 추천받았으며 이 중 전문성 등을 고려해 위원 15명을 위촉했다.

위원 15명 가운데 의협 등 공급자단체 추천위원은 8명으로 △계봉오 국민대 교수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 △문석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 △이선희 이화여대 의대 교수 △이상규 연세대 융합보건의료대학원장 △장성인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장 △정재훈 고려대 의대 교수 △지영건 차의과학대 교수 등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을 찾아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공의와 환자단체가 대면해 대화한 것은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참석한 한성존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1년 5개월 이상 길어진 의정갈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불안하셨을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5.07.28. photo@newsis.com /사진=김호웅


의사인력 수급추계위는 다음 달 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중장기 의사 인력 수급 추계를 위한 모형, 방법, 가정, 변수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 향후 위원회 일정 등은 1차 회의에서 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2027년 이후 의과대학 정원을 결정하고, 의사 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를 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성근 공보이사는 "위원회에서 의사 수 논의를 사회적 논의로 발전시키길 기대한다"며 "현 의료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위원회에서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의료계 인사들로 구성된 전공의 수련협의체는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복귀 방안에 대해 1시간 반가량 논의했다. 그중 '레지던트 1년 차 하반기 필기시험 일정'은 8월 16일 정도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김성근 의협 공보이사는 '하반기 전공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공의 시험을 어떻게 치르고, 전공의가 복귀하는 수련병원에 대해 어떻게 지원할지, 어느 진료과목의 정원을 열어줄지 등 단계적 논의 후 전공의 복귀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수련협의체에 의협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전공의·수련병원·대한의학회 등 수련 당사자가 수련협의체에 참여하기 때문"이라며 "실무적 운영 주체가 아닌 의협이 참여하는 건 그다지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전국의사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병욱 미래의료포럼 정책정보위원장, 정재현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부회장,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고범석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부회장, 김은식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서울서부지역협의회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 2025.7.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이날 의협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와 전공의 수련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참고 견뎌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의학 교육과 수련 대책이 조속히 마련·실행돼야 대한민국의 의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의협은 전날(30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주치의제 대응 TF △비대면진료 및 공적전자처방전송시스템 대응 TF를 발족하기로 의결했다. 김성근 공보이사는 "의협은 기술의 발전과 편리성보다 국민의 건강권과 민감정보 보호에 기준을 두고 최근 제기된 의료 관련 이슈에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TF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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