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값 상승세…우주항공청 등 호재에 수요 많아

이미지 기자 2025. 12. 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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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주택매매가격지수 최고 경신
혁신도시 조성, 우주항공청 등 영향
“신규 물량 때 인구 증가, 공급 필요”

경남 진주지역 아파트 시장은 도내 곳곳에서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이 쌓이는 모습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단 2가구에 불과하고, 주택매매가격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진주 주택가격 역대 최고
경남혁신도시(진주 충무공동) 전경. /경남도민일보DB

진주 주택매매가격지수(한국부동산원)는 10월 기준 102.24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03년 11월 지수부터 살펴보면 22년 만에 최고치다. 이는 경남 평균 주택매매가격지수(99.55)보다 높다. 한국부동산원은 올 3월 주택가격을 100으로 놓고 지수를 매긴다. 진주 집값은 2023년부터 꾸준히 상승했지만 경남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다 지난 4월 주택매매가격지수가 100.26을 나타내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경남지역 평균(99.94)을 넘어섰다. 도내 주택가격매매지수는 등락을 반복했고, 10월 기준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100을 밑돌았다.

진주지역은 아파트 가격만 놓고 보면 오름세가 더 뚜렷하다. 11월 3주 차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한국부동산원)에서 경남은 전국 8개 도지역 가운데 상승세가 가장 컸다. 전주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도내 시·군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높은 곳은 진주(0.2%)로 전주보다 0.07%p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가좌·초전동 신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진주 집값을 끌어올린 요인은 지역 안팎에서 동시에 형성됐다. 경남혁신도시 조성 10년, 인근 사천에 우주항공청 개청,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등이 호재로 작용해 경남혁신도시·진주역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최근 공급보다 수요가 커 호가도 오르고 있다.

김민규(공인중개사협회 진주시지회장) 공인중개사는 "혁신도시와 인근 항공우주 관련 기업·연구시설 유치로 비교적 소득이 높은 전문직이 많아졌고, 거주지로 신축과 교육환경, 생활 기반시설을 갖춘 충무공동이나 가좌동을 선택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신도시를 중심으로 매물이 없어 매매금이 오르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진주역 근처 미분양이 될 것이라고 점쳤던 아파트가 흥행할 정도로 몇 년 전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창원, 김해와 다르게 미분양도 없다"고 설명했다.

진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준공 후 미분양만 68가구가 있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2가구뿐이다. 나머지는 진주에서 보기 드문 고급형 단독주택 단지다. 반면 창원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200가구를 넘는다. 김해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1900여 가구다.

"혁신도시 활성화 위해 공급 필요"
부동산 분석업체 지인이 분석한 진주지역 아파트 수요, 입주 물량. /지인

경남혁신도시도 진주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김민철(진주시지회 운영위원) 공인중개사는 "혁신도시는 지난해 금리 상승기 때 외지 투자자가 빠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실수요자는 가족과 이주를 한 혁신도시 직원과 지역 청년 채용으로 처음부터 터를 잡은 이들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혁신도시에는 이미 아파트 공급이 끝난 상황이라 물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주지역은 주택 수요 대비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서성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에서 열린 '지역균형성장, 경남의 현황과 과제'에서 "진주 아파트 수요량은 1748가구이지만 올해 입주량은 773가구로 낮은 편이다"며 "미분양 주택 수도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반면 신축 물량은 제한돼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내년 입주 물량도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지인은 진주지역 공급 물량은 내년 166가구, 2028년 840가구로 전망했다. 수요보다 저조해 당분간 공급 부족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 부연구위원은 주택 수급 불균형 완화가 경남혁신도시 활성화에 필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그는 "진주지역 인구는 신규 주택 공급 시기에 유의미하게 증가해 주택 공급이 정주인구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타 혁신도시보다 정주율이 저조한 점을 고려할 때 진주 내부 수요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 발생하는 주거 수요까지 고려한 종합적 주택공급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는 72.5점으로 부산 75.2점에 이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2위로 나타났지만, 가족동반 이주율은 69.7%로 전국 7위에 그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지난해 말 진주혁신도시와 인접한 문산 지역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만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지구뿐만 아니라 도시개발사업과 재건축 사업장으로 공급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