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벚꽃 언제 볼까…실시간 ‘개화지도’로 관광 판 바꾼다

황기환 기자 2026. 3.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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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현장 사진 결합한 ‘벚꽃알리미’ 본격 운영
개화·인파 동시 확인… 체류형 관광·분산 효과 기대
▲ 경주시가 문화관광 누리집을 통해 '2026 경주 벚꽃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하며 전국 주요 도시와 경주의 벚꽃 개화 시기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벚꽃 알리미' 모습.

매년 봄,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해 '꽃 없는 꽃놀이'를 경험했던 관광객들의 고민이 사라질 전망이다.

경주시가 2026년 봄 시즌을 맞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개화 정보 서비스인 '벚꽃알리미'를 전격 가동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단순히 '개화 중'이라는 텍스트 정보만 제공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 서비스는 현장성을 극대화했다. 보문관광단지와 대릉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명소로 급부상한 황룡원 주변 등 주요 거점의 개화 상황을 당일 촬영한 사진과 함께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이수진(32·대구) 씨는 "작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며칠 전 사진만 믿고 왔다가 꽃이 다 져서 실망했는데, 시에서 직접 실시간 CCTV와 오늘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훨씬 신뢰가 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주시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문화관광 누리집 메인 배너를 개편하고, 주요 지점의 CCTV를 연동해 사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현장 인파와 꽃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특정 시간대 인파 분산을 유도하고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주시는 최근 수년간 '스마트 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 와이파이 확대와 디지털 가이드 보급에 주력해 왔다. 이번 벚꽃알리미 서비스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벚꽃뿐만 아니라 목련, 유채꽃 등 봄꽃 전반으로 정보를 확대해 경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임을 알릴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관광 서비스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른 급격한 개화 변화를 얼마나 신속하게 업데이트하느냐가 서비스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양숙 경주시 디지털정책과장은 "관광객들이 가장 아름다운 찰나의 경주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