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전 ‘틈새 시즌’ 노린 경주...목련·고분 결합한 조용한 봄 관광 부상

박형기기자 2026. 3. 26. 16: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혼잡 피한 3월 말 여행 수요 공략...도심·전통공간 연계 코스로 체류형 소비 기대
3월 하순 경주는 벚꽃이 본격 개화하기 전 목련이 먼저 피며 계절 전환기를 형성한다. 경주시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대릉원, 노서동 고분군, 덕봉정사를 연결한 저밀도 관광 동선을 제시했다. 노서동 고분군. 경주시 제공
경주가 벚꽃 성수기 직전의 '비수기와 성수기 사이' 구간을 겨냥한 봄 관광 전략을 내놨다. 목련 개화 시기와 고분·전통 공간을 결합한 산책형 코스를 통해 혼잡을 피하면서도 체류 시간을 늘리는 수요를 흡수한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3월 하순 경주는 벚꽃이 본격 개화하기 전 목련이 먼저 피며 계절 전환기를 형성한다. 이 시기 도심 주요 유적지에는 비교적 완만한 방문 흐름이 유지돼, 산책·사진 촬영·문화유산 탐방을 동시에 즐기려는 개별 관광객 중심의 수요가 두드러진다.

경주시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대릉원, 노서동 고분군, 덕봉정사를 연결한 저밀도 관광 동선을 제시했다.

대릉원 목련포토존. 경주시 제공
대릉원은 대표 사적지로서 접근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거점이다. 다수의 신라 고분 사이로 목련이 피어나는 3월 말 풍경은 계절성과 장소성이 결합된 콘텐츠로 평가된다. 천마총 일부를 제외하면 무료 관람이 가능해 방문 장벽도 낮다. 인근 황리단길,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과의 연계성은 소비 확장 측면에서도 유효하다. 낮에는 정적인 경관 소비, 야간에는 상권과 결합한 체류형 활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형성된다.
대릉원 산수유. 경주시 제공
노서동 고분군은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일상형 관광지' 성격이 강하다. 별도 경계 없이 도심과 맞닿아 있어 이동 피로도가 낮고, 비교적 한적한 환경에서 고분과 목련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금관총, 서봉총, 호우총 등 주요 유적이 밀집해 있으면서도 동선이 단순해 짧은 체류에도 효율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대릉원과의 인접성은 코스 연계 효과를 높인다.
덕봉정사. 경주시 제공
덕봉정사는 도심 중심 관광과 차별화된 대안형 콘텐츠로 기능한다. 조선시대 유적과 자연 경관이 결합된 공간으로, 토함산을 배경으로 한 정적 환경이 특징이다. 대규모 관광지 대비 체류 밀도가 낮아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층에 적합하다. 전통 건축과 농촌형 경관이 결합되며 체험형·사색형 관광 자원으로 확장 가능성도 제시된다.

이처럼 3월 말 경주는 벚꽃 중심의 단기 집중형 수요 이전에, 분산형·저밀도 관광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 계절 전환기의 짧은 기간이지만, 혼잡 회피와 콘텐츠 차별화를 동시에 충족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경주시 관계자는 "벚꽃 성수기 이전에도 충분한 관광 매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목련과 문화유산을 결합한 코스를 구성했다"며 "비교적 여유로운 환경에서 경주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는 시기로, 체류형 관광 수요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