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풍미" 안사오면 후회하는 프랑스 3대 버터

프랑스 버터 추천 리스트, 풍미가 다른 고소함
가져오는 방법까지

프랑스 3대 버터 추천 / ⓒ인포매틱스뷰

마카롱, 와인, 초콜릿, 향수, 명품 같은 기념품은 알고 있는데, 파리에 다녀온 분들이 하나 같이 추천 하는 기념품이 바로 프랑스 버터입니다. “버터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싶지만 다릅니다.

아무 맛 나지 않는 바게트에 바르기만 해도 고소함과 짭짤함, 그리고 크림 향이 올라와서 어디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맛을 내줄 정도입니다. 특히 바게트 말고도 감자, 스테이크, 크루아상, 팬케이크, 구운 채소와도 잘 어울려서 현지에서 먹고 오기 좋은 프랑스 3대 버터를 정리해 봤습니다.

보르디에 버터

보르디에 버터 / ⓒ인포매틱스뷰

보르디에는 1985년 생말로에서 시작한 프랑스 버터의 기본입니다. 지금은 버터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릴 만큼 명성이 자자하죠. 보르디에 버터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제조 방식에 있는데요. 일반 공장식 버터와 달리 나무 주걱으로 손으로 직접 반죽하는 말라삭시 공법을 고집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버터 안에 공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훨씬 부드럽고 풍부한 질감이 완성됩니다. 그렇게 완성된 보르디에 버터의 맛은 가히 에르메스라 불릴만합니다. 기본 무염·유염 버터도 훌륭하지만, 보르디에의 진짜 매력은 플레이버 라인업에 있어요. 스모크 소금, 유자, 에스플레트 고추, 해초 버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죠.

추천 조합으로는 따뜻한 바게트에 유염 버터를 넉넉히 올리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스테이크 위에 에스플레트 버터를 한 조각 얹으면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마무리가 됩니다. 생말로 본점 또는 파리 내 유명 프로마주리(치즈 가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에쉬레 버터

에쉬레 버터 / ⓒ인포매틱스뷰

에쉬레 버터는 프랑스 3대 버터 중에서도 원산지 보호 명칭(AOP)을 받은 대표 브랜드입니다. 1894년 뒤세브르 지방의 작은 마을 에시레에서 설립된 협동조합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죠. 이 지역의 목초지에서 자란 소의 원유만 사용하고, 크림을 장시간 숙성 발효시킨 뒤 전통 나무통에서 교반하는 방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맛의 특징은 진하고 깊은 크림 향과 살짝 느껴지는 산미입니다. 발효 버터 특유의 복합적인 풍미 덕분에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빵에만 발라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의 라 그랑드 에피스리나 파리 8구에 위치한 에쉬레 공식 메종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메종에서는 버터로 만든 크루아상과 갈레트도 함께 맛볼 수 있어서 꼭 들러볼 만합니다. 크로와상 반죽, 파운드케이크, 버터 파스타에 활용하면 풍미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즈니 생 메르 버터

이즈니 생 메르 버터 / ⓒ인포매틱스뷰

이즈니 생트메르는 노르망디 이지니쉬르메르 지역의 협동조합 브랜드로, 에시레와 함께 프랑스에서 AOP 인증을 받은 양대 버터 중 하나입니다. 1932년 설립된 이래 노르망디 특유의 풀밭에서 방목한 젖소의 원유로 버터를 생산해 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과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 덕분에 목초의 질이 유독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죠. 맛은 세 버터 중 가장 부드럽고 밀키한 편입니다. 크림이 살아 있는 듯한 풍미와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라 요리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감자 요리나 생선 소테에 마무리 버터로 사용하면 소스가 한층 깊어지고, 팬케이크나 와플 반죽에 넣으면 촉촉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가격대가 보르디에나 에시레보다 비교적 합리적이고 파리 슈퍼마켓 체인(모노프리, 까르푸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서 여러 개 쟁여 오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항공 보안 규정

가져올 때 주의할 점 / ⓒ인포매틱스뷰

프랑스에서 고소한 버터를 가득 쇼핑했다면 한국으로 무사히 가져오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선 프랑스 버터는 상온에서 녹거나 발라 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항공 보안상 액체 및 젤류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기내에 들고 타는 짐으로 가져갈 때는 개당 100g 이하의 소량만 가능하며 투명 지퍼백에 넣어야 하는 제한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파는 유명 버터들은 보통 125g에서 250g 단위가 많기 때문에 기내에 들고 타다가 보안검색대에서 압수당하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위탁 수하물로 처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와 함께 한국 입국 시 적용되는 축산물 검역 규정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요. 버터와 같은 유제품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대상 품목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유제품을 반입할 때는 반드시 살균 또는 멸균 처리가 완료되고 공장에서 완전히 밀봉된 상태의 상용 완제품이어야 합니다. 제조사 라벨이 명확하게 붙어 있어 성분과 가공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이 직접 만든 수제 버터나 밀봉되지 않은 제품은 반입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가 소비 목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수량에도 제한이 있어 승객 1인당 품목별로 5kg 미만까지만 검역 없이 통관이 가능합니다. 휴대품 면세 한도인 미화 800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밀봉 완제품 버터 몇 팩을 기념품으로 사 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니 이 두 가지 규정만 잘 체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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