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 달째 `경제 둔화` 진단…"수출 부진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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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우리나라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수출 부진과 제조업 위축 등이 경제를 얼어붙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과 제조업 기업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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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완만·제조업 위축"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우리나라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수출 부진과 제조업 위축 등이 경제를 얼어붙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과 제조업 기업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그린북 발표 때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같은 진단은 내놓은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7.5% 줄어 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3%나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3.5%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52억70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정부는 지난달 무역적자가 지난 1월(125억달러)보다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경상수지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월 경상수지는 45억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내수도 회복세가 약해지는 추세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1% 줄어 석 달째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1% 늘었고,백화점 매출액도 5.2% 증가한 점 등이 소매판매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간 5%를 상회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8%로 내려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석유류·농산물 제외)는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 또 지난달 고용은 전년 대비 31만2000명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실업률은 3.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취약 부문의 금융 불안과 같은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수출이 나빠지는 모습이 계속 나타났다"며 "추가적으로 더 나빠지고 있지는 않지만, 크게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수출 부진이 경기 둔화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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