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소닉걸스의 신인 치어리더 윤지나에게 치어리딩이란?

본 인터뷰는 1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수원 KT 소닉걸스의 새 얼굴 윤지나 치어리더는 치어리딩을 통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경기마다 긴장하지만, 그래도 응원하는 매 순간이 ‘특별한 추억’이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힌 윤지나 치어리더. 그에게 치어리더란 어떤 존재인지 물었다. 이에 윤지나 치어리더는 달콤함과 쌉싸름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제시했다.
“(나에게 치어리더란) 다크초콜릿이다. 매 경기가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의 쓴맛이 있어요. 그렇지만 팬분들과 함께 즐겁게 응원하다 보면 기쁨의 단맛이 느껴져요. 그래서 다크초콜릿 같은 존재라고 하고 싶어요”
시즌 중이라 많이 바쁘죠.
요즘 농구와 배구 경기 치어리딩을 하고 있어요. 연습과 경기 일정을 반복하면서 일주일에 1~2회씩 쉬고 있어요.
쉬는 날은 주로 어떻게 보내나요?
추위를 많이 타서 집에서 OTT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봐요. 가끔 친구들과 만나서 카페에 갔다가 코인 노래방에 가기도 하고요.
팀 성적이 상위권이라 체육관 분위기도 좋을 것 같아요.
홈 경기에서 대부분 승리하는 편이에요. 덕분에 현장에 계신 팬분들의 반응도 좋고, 저도 치어리딩하는 게 더 즐거워요.

기억에 남는 팬이 있을까요?
저는 팬분들 얼굴을 한 번만 봬도 거의 다 기억해요. 많은 분이 생각나는데, 매 경기 찾아오시는 분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인상 깊어요. 제 얼굴이 들어간 달력과 스티커를 만들어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커요.
팬들과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편인가요?
제가 친근하게 다가가는 편이에요. 팬분들이 SNS에 태그해주시는 게시물이나 스토리에 일일이 답장해드리죠. 팬분들께서 찍어준 사진을 제 게시물에 올리고, 감사 인사를 드려요. 저는 낯 가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제가 먼저 팬분들께 말을 걸기도 해요. 실제로 이런 모습에 제 팬이 되신 분들이 계셔서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한답니다.
이번 2023~2024시즌에 데뷔했죠.
제가 활동적이라 주변에서 많은 권유가 있었어요.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에 오디션을 봤고, 너무 좋은 기회로 함께 하게 됐어요. 작년(2023년) 여름에 오디션을 보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연습을 시작했어요.
첫 경기 때 떨리진 않았나
요?엄청 떨렸어요.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는데, 여자농구 박신자컵에 급하게 투입됐어요. 정말 어떤 정신으로 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이라 모든 게 후다닥 지나간 것 같아요. 이후에 KT 개막전을 했는데, 데뷔전보다 정규리그 개막전이 훨씬 더 많이 떨렸어요. 수많은 팬이 제 앞에 계신 게 너무 신기했고, '나 정말 치어리더구나'라고 느꼈죠(웃음).

치어리더를 하기 전엔 학생이었나요?
네. 4학년 2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한 상태예요. (전공이?) 항공 서비스 전공이에요. 원래 휴학 생각이 없었는데, 한 번 쉬어가는 것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졸업하면 쉬는 날이 없을 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공부든 뭐든, 하고 싶은 걸 한 번 찾아보는 과정에서 치어리더 오디션을 본 거예요.
원래 치어리더란 직업을 알고 있었군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치어리더분들이 가끔 뜨더라고요. 화려하고 예쁜 직업이라고 생각했어도 제가 직접 해보겠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전 춤을 배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초등학교 중학교 장기 자랑 때 잠깐 춰본 게 다였어요(웃음). 그런데 치어리더분들이 응원하는 게 너무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많은 사람 앞에서 주목받는 거도 좋아해서 관심이 있었어요.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치어리더를 권유했던) 친구들도 제가 진짜 할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어요. 실행력이 대박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다들 연예인이 된 것 같다고 신기해했어요. 제 사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찍히니까 SNS로 사진 구경을 한대요.
항공 서비스 전공이면 항공사에 취직할 가능성이 높은데,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제가 도전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엄청 좋아하세요. 처음엔 "네가 하고 싶은 거 해"라는 반응이었는데, 지금은 제 영상을 많이 찾아보세요. 예쁜 사진을 보내달라고도 하시고요. 제가 승무원의 꿈을 아예 접었다기보단, 하나의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언제든지 승무원에 도전할 수 있고, 지금의 활동이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군요. 치어리더는 연습량이 많은데,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나요?
연습 땐 괜찮은데, 경기 때는 노심초사해요. 작전타임이 언제 나올지 긴장한 채로 기다리죠. 마음이 불안하니까 몸이 힘든 것 같긴 해요. 아직 신인이라 경기 때 에너지 소모가 크긴 한데, 점점 좋아질 거로 생각해요.
그럼에도 치어리딩이 매력적인 이유는?
팬분들이 같이 따라 해주시고, 한 팀을 응원하는 게 큰 힘이 돼요. (치어리딩은)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니, 매 경기가 특별한 추억이 되고 있어요.
윤지나 치어리더는 어떤 치어리더가 되고 싶나요?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팬분들께서 즐거워 하도록 응원하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경기가 안 풀리는 날에도 기분이 처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응원으로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OOO이다.
다크초콜릿이다. 매 경기가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의 쓴맛이 있어요. 그렇지만 팬분들과 함께 즐겁게 응원하다 보면 기쁨의 단맛이 느껴져요. 그래서 다크초콜릿 같은 존재라고 하고 싶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매번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를 예쁘게 담아주시고, 함께 즐겨주셔서 저도 너무 신나요. 소닉붐 경기장에 자주 놀러 오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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