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데뷔 34년 만 첫 연극 "이제는 대표작 바꾸고 싶다" 포부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연극 무대 오르는 소감

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27일 서울 중구 일대에서 차인표의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우리동네 도서관'은 현대 소설가 '나'가 고구려 시대 화공 번각의 이야기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과 죽음,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는 메타픽션 형식의 작품이다.
이날 소설가로 취재진과 만난 차인표는 "대중연예인으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대중은 제게 실체적으로 와닿는 존재가 아니었다"며 "오랫동안 감사함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책을 쓰고 독자들과 북콘서트에서 직접 만나면서 독자라는 존재가 선명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2009년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오늘예보' '인어 사냥' '그들의 하루'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잘가요 언덕'의 개정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한국학 필수 교재로 선정됐으며 황순원문학상과 손호연 평화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약 17년간 소설가의 길을 걸어온 차인표는 "처음에는 제 글이 읽힐지조차 모른 채 썼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겼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알아준다는 건 가장 큰 위로이자 응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아내와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기다림이 있었기에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차인표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는 "생애 첫 연극 출연이다. 약 36년 전 대학생 시절 어머니 동생과 함께 극장에서 봤던 영화"라며 "지금까지 제 대표작이 '사랑은 그대 품안에'였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대표작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차인표는 1993년 MBC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했다. 이후 '별은 내 가슴에' '사랑은 그대 품안에' '그대 그리고 나' '왕초' '짱' '목포는 항구다' '한반도' '타워'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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