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슈퍼앱' 바쁜데, 성과급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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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금융그룹에선 올해 초 대규모 조직개편이 있었습니다.
IT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는데, 이 과정에서 IT 전문 계열사 직원이 우리은행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동한 직원들로부터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과급이 문제가 됐는데, 어떤 사정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어떤 문제가 생긴 겁니까?
[기자]
IT전문 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FIS)에서 우리은행으로 전적한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성과급'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IT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명 'IT 거버넌스' 개편을 단행했고, 전체 1천여 명인 FIS 임직원 가운데, 792명이 우리은행으로 옮겼습니다.
이들은 전적을 동의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직원 수준의 처우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기존 우리은행 직원들이 기본급의 180%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반면, 본인들은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쟁점은 성과급 재원인데요
우리FIS의 경우 지난해 회계상으론 75억 원의 순손실이 났습니다. 실제로는 25억 원가량 순이익을 거뒀지만, 대거 인력 이동 과정에서 퇴직급여 충당금과 이연 된 법인세가 한꺼번에 회계상 비용 처리돼 적자를 봤는데요
FIS 직원들은 조직개편 과정의 불이익을 직원들이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FIS에는 성과급을 지급할 재원이 없는 상황이라, 우리은행에서 '보로금' 등 다른 형태를 통한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IT개발 계획에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역량집중과 시너지를 강조했는데요.
이는 IT 조직개편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들은 FIS 전직 인력 등과 'IT 원팀' 기조 속에 올 하반기를 목표로 슈퍼앱인 '뉴원(New WON)'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병규 은행장 역시 경영전략회의에서 FIS 전직 직원들을 챙기며 조직 단합을 통한 시너지에 힘썼는데, '성과급' 논란 수습이 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우리은행 측은 "그룹 시너지를 위해 전직 직원들에게 보상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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