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배우의 삶을 엿들은 비밀 경찰

▲ 영화 <타인의 삶> ⓒ (주)트리플픽쳐스

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가 유명 극작가 '드라이만'을 24시간 감시하면서 자신의 삶이 변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타인의 삶>이 지난 10월 2일 재개봉했습니다.

<타인의 삶>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2008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고, 전 세계 영화 시상식에서 80개 수상, 38개에 노미네이트된 놀라운 작품인데요.

특히 <타인의 삶>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를 꺾고 외국어영화상 수상, 2006년 유럽영화제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귀향>을 꺾고 작품상을 수상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를 보여줍니다.

<타인의 삶>이 이토록 전 세계인의 삶을 뒤흔들었던 이유는 베를린 장벽 붕괴 전, 동독에서 비밀경찰들에 의해 예술가들의 삶이 감시당하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다루며 인간성과 도덕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겼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극중 국가의 신념이 곧 자신의 신념인 비밀경찰 '비즐러'가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인 배우 '크리스타'의 삶을 24시간 감청, 감시하며 슬픔, 사랑, 자유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변화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시대적 아픔 속에 인간적인 갈등을 밀도 있게 다뤄 걸작 탄생을 알렸죠.

<타인의 삶>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한데요.

먼저, 울리히 뮤흐는 <퍼니 게임>(1997년), <나이트 타임>(1998년), <아멘>(2002년), <스노우랜드>(2005년) 등 독일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타인의 삶>으로 전 세계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죠.

그는 <타인의 삶>에서 동독 국가 보안부의 비밀경찰 '비즐러' 역을 맡아 냉정하고 차가운 인물에서 타인의 삶을 감시하며 점차 표정과 목소리, 행동에서 따뜻함과 감정이 스며들어가는 명품 연기를 펼쳐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는 <타인의 삶>으로 배우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 안타깝게 위암으로 사망해 최고의 연기를 남기고 떠난 영원히 기억될 배우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죠.

다음으로 예술적인 연기로 세계를 사로잡은 제바스티안 코흐도 인생 작품 <타인의 삶>으로 인생 연기를 펼쳤는데요.

연극 무대에서 활동 중 1980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톰 행크스 주연의 <스파이 브릿지>, 에디 레드메인 주연의 <대니쉬 걸>, 줄리안 무어 주연의 <벨 칸토> 등에 출연해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활약을 펼치고 있죠.

제바스티안 코흐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 인생 작품으로 꼽히는 <타인의 삶>에서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을 맡아 진심이 담긴 예술적인 연기로 극찬을 이끌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명인 마르티나 게덱이 <타인의 삶>에서 명연기를 펼쳤는데요.

마르티나 게덱은 연극 무대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이래, 2017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마사의 부엌>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했죠.

국내에서도 사랑을 받은 <클라라>, <베일을 쓴 소녀>, <리스본행 야간열차>, <나의 산티아고> 등에 출연한 배우로 <타인의 삶>에서 무대를 사랑하는 배우이자 '드라이만'의 연인 '크리스타' 역을 맡아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마르티나 게덱은 '크리스타' 역을 맡아 폭력적인 권력 앞에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 인물을 완벽하게 열연했죠.

한편,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4년 동안 그 당시 동독의 비밀경찰과 취조를 받았던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작업을 진행했고, 영화에 나오는 모든 청취, 녹음 소품들은 박물관과 수집가들이 빌려준 실제 '슈타지' 장비로 생생함이 살아 있는 실제 소품들을 사용해 사실감을 더했는데요.

무엇보다 영화의 주인공인 '비즐러' 역의 울리히 뮤흐는 '슈타지 파일'을 보던 중 자신의 전 부인에게 10여 년간 감시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울리히 뮤흐의 전 부인은 '슈타지'의 비공식 협조원이었음이 밝혀지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이자 현실과 뒤바뀐 운명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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