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의 ‘이직’ 눈치채는 계기 6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직을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직은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 급여와 혜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죠. 많은 기업과 직장인들이 이직을 흔한 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이직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인력이 교체되고, 남아 있는 자와 떠난 자 모두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동료의 이직은 꽤나 중요한 정보입니다. 잡코리아 등 취업 포털에서 실시했던 설문 결과를 비롯하여, 직장 동료나 상사의 이직을 눈치채게 되는 신호 6가지를 살펴봅니다.


업무에 의욕적이지 않다

잡코리아에서 실시한 '상사나 동료의 이직 징후' 설문에서 1위를 한 답변이었는데요. 상사나 동료의 이직 준비를 눈치 채게 된 계기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의욕적이지 않은 업무 태도를 꼽았습니다. 사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습이라, 이직을 준비하거나 이직이 예정된 당사자도 의식을 못하는 사이 티가 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곧 떠날 조직이라는 생각에 예전과 같은 의욕적인 업무 태도를 잃고, 뭘 하든 시큰둥해지는 모습이 보이게 되는 것이죠.


연차나 휴가를 자주 낸다

평일 연차나 휴가를 자주 내는 것도 이직의 징후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갑자기 평일 반차를 자주 쓴다면? 휴가를 내고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정당한 연차 제도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주변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좀 더 빨리 이직 사실을 눈치챌 수도 있죠. 상사나 동료의 이직 징후를 묻는 설문에서는 이 항목이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전화가 늘어난다

같은 설문에서 5위를 차지한 항목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많은 전화를 받게 됩니다. 헤드헌터에게서 오는 전화, 지원한 회사에서 오는 전화, 면접 일정을 잡기 위한 전화 등 계속해서 전화 받을 일이 생기는데요. 헤드헌터나 다른 기업들도 모두 남들과 같은 근무 시간에 일을 하기 때문에 이직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원치 않아도 회사에서 개인적인 전화를 받는 모습을 많이 보이게 됩니다.


본인 자리를 정리한다

본래부터 자신의 책상에 물건을 많이 올려두지 않고 깔끔하게 쓰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자기 자리에 온갖 잡동사니들을 다 가져다두었던 사람이 어느날 책상을 싹 정리했다면? 떠날 준비를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쓰레기를 치우는 정도가 아니라 책상 위에 있던 개인 물품들까지 정리되어 사라지고 주변에 물건들을 나눠준다면, 동료들로부터 농담처럼 ‘그만 두냐’는 말을 듣기도 하죠.


개인 플레이를 한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팀을 위해 야근이나 회식을 하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미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더이상 눈치 보지 않고 개인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면 사람은 좀 더 솔직해지기 마련이니까요. 평소 불만이었던 점을 적극적으로 토로하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지시에는 참지 않고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사람이 밝아졌다

반대로 업무에 치여 늘 어둡고 찌푸린 얼굴로 회사에 다니던 사람이 어느날부터 돌연 여유로워 보인다면? 예전 같았으면 쉽게 넘어가지 않았을 일도 허허실실 웃으면서 ‘그럴 수 있죠’하고 넘어간다면? 동료들은 혹시 이직이 결정되어 이 회사를 떠나려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곧 떠날 사람에게 이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더이상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