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빚 20억 남기고 잠적하자 혼자 이혼해버렸다는 왕비전문 배우
1978년 M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김용선은 데뷔 4년 만인 1982년 '서궁마마'의 주연을 맡을 것을 시작으로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 등 여러 사극에서 왕비 역할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지인의 소개로 무역업에 종사하는 남편과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녀의 남편은 다른 남성들과는 달리 촬영이 늦게 끝나고 돌아오면 저녁밥을 차려주고 같이 청소도 해주는 등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요.
이런 사람이라니 결혼 괜찮게 했다.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김용선.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남편의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20억 원의 어마어마한 빚을 남긴 그녀의 남편은 그냥 잠적하고 맙니다.
전화도, 문자 연락도 되지 않은 채 자취를 감춘 남편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김용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과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뒤늦게 수습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치매 진단을 받게 되는데요. 어머니에게 불효를 저질렀다는 괴로운 마음으로 직접 어머니를 보살피며 4년여의 시간을 보냈으나, 그 사이 남편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득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 김용선은 이혼을 결심하고 변호사를 찾게 됩니다. 변호사를 통해 행방불명 또는 무책임한 결혼생활 등으로 이혼 성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그녀.
상대 없이 이혼을 준비하며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같이 느껴졌다고요. 몇 년 동안 연락되지 않았던 남편에게서는 결국 이혼 후에서야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술을 마신 채로 전화한 남편은 자신의 과오를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다고요.
하지만 관계를 회복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김용선. 어머니 역시 10여 년의 투병 끝에 지난 5월 세상을 떠나셨다고 하는데요. 여전히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닌가 싶은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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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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