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올해도 대박

24일부터 나흘간 3만6천명 찾아
어린이 축제 주도·콘텐츠 확대
가을 어린이날 선물 콘셉트 주효
지난 24일부터 4일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방문객 3만6000여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들. <곡성군 제공>

곡성에서 열린 심청어린이대축제는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가을의 어린이날’이었다.

곡성군은 지난 24일부터 4일간 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는 총 3만6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성공적인 축제로 지난 2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의 방문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축제 기간 4일 중 2일이 평일인 점을 고려하면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였다는 점이며, 이 같은 사실이 어린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셈이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지역과 전국 어린이들 300여 명이 펼친 개막퍼레이드와 개막선언이었다.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모차와 어린이 퍼레이드는 극강의 귀여움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캐리와 엘리, 신비아파트, 베베핀, 로보카폴리 등 싱어롱쇼와 뮤지컬, 로봇과 공룡, 인기캐릭터, 마술·풍선·버블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대폭 확장 배치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축제장인 섬진강 기차마을 어디에서든 체험과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 기획도 눈에 띄는 점이다.

특히 디즈니 동화 콘셉트의 주인공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서 합창으로 화음을 맞추고 아이들이 직접 개막을 선언해 관광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곡성군이 파격적으로 12세 이하 어린이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주효했다.

따뜻한 날씨 덕에 기차마을 내 장미정원에는 가을장미가 피어 짙은 향기를 내뿜고 곡성군이 육묘장에서 직접 가꾼 국화 화분이 축제장 전체를 장식하고 있어 더욱 화려한 공간 연출이 가능했다.

기차마을의 주요 경관 포인트인 에펠탑과 중앙광장 돔, 중앙무대를 리본·선물상자 등으로 꾸며 마치 아이들이 선물 받는 기분을 느끼도록 조성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군은 축제의 대주제인‘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전국어린이 합창대회’, ‘2025년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공식 포스터 공모전’ 그리고 ‘전국요리경연대회’도 개최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가을 어린이날’ 선물 콘셉트가 주효했으며, 무엇보다 안전하게 축제를 마무리했다는 점이 의미가 큰 축제였다”면서 “내년에도 여름 기차마을 대규모 물놀이장 개장 등 항상 새로운 변화로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곡성=김대성 기자 bigkim2@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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