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못생긴 DNA’ 액티언 신차…공장서 최초 ‘찰칵’

KG모빌리티 생산 라인에 있는 액티언 <출처=토레스 패밀리 EVX 통합 카페>

국내 최초 쿠페형 SUV였던 쌍용차 액티언이 KG모빌리티 브랜드로 다시 등장한다. 무쏘, 코란도의 대를 잇는 쌍용의 SUV 유전자가 얼마나 발현될지 관심이 모인다.

쌍용 토레스 공식 동호회 ‘토레스 패밀리 EVX 통합 카페’엔 최근 액티언이 공장에서 조립 중인 사진 2장 올라왔다.

한 장은 생산 라인에서 조립 중인 황금색 차량의 전면부, 또 한 장은 역시 생산 라인에서 조립 중인 와인색 차량의 후면부다. 양산공장에서 액티언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후면부를 촬영한 사진엔 좌우를 가로지르는 은색 크롬 장식에 선명하게 ACTYON이라고 새겨져 있다. 생산 중인 양산차의 차명이 명확히 확인된 것이다.

전면부를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도 확인된다. 토레스의 세로형 그릴과 다르게 수평형 그릴을 택했다.

KG모빌리티 생산 라인에 있는 액티언 <출처=토레스 패밀리 EVX 통합 카페>

2005년 10월에 국내에 출시됐다가 단종된 액티언은 ‘쌍용 DNA가 너무 강했던 자동차’로 인식되는 모델이다.

사진을 본 사람들의 디자인 평가는 엇갈린다. 한 네티즌은 “선이 너무 복잡하다”면서 “단순하게 디자인을 다듬었으면 좋겠다”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만화 주인공 같은 디자인”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당시 전면부가 희귀한 부메랑 모형의 역삼각 세로형 그릴을 채택하고, 그릴 상단 보닛이 마치 코처럼 뾰쪽하게 튀어나와 디자인 호불호가 극명히 엇갈렸다.

한편 KG모빌리티는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소형 SUV의 정부 인증 당시 인증명을 액티언으로 기재하면서 액티언 부활을 알린 바 있다.

KG모빌리티가 한참 생산 중인 액티언은 이르면 3분기 중 토레스 기반 쿠페형 SUV의 차명으로 다시 부활할 예정이다.

이장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