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최대 600mm 폭우…세계유산도 일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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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부분 그쳤지만 이틀 간 쏟아진 극한 호우는 곳곳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와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록색 잔디로 뒤덮인 경사면이 서서히 뜯겨져 나가듯 무너집니다.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서쪽사면 가로 12m, 세로 8m가 붕괴되는 모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가야고분군 위에 조선시대 토성을 쌓았던 곳인데 폭우로 처음 무너져 내렸습니다.
거센 물살 속에 노란 버스가 가로로 서 있고 흰색 승용차도 멈춰 있습니다.
자동차운전학원에 주차된 차량들은 겨우 윗부분만 보이고 모두 침수됐습니다.
구명 조끼를 입은 남성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구조됩니다.
달리던 차량이 침수되자 인근 농막 지붕으로 대피했다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지난 이틀간 경남 창원에는 530mm, 창원 덕동은 604mm 김해 427mm, 고성 418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오전 비가 그치자 기록적인 9월 폭우가 할퀸 피해 현장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전민숙 / 경남 창원시]
“친구가 갑자기 전화가 와서 우리 집 무너진다고, 나가보니까 옆이 무너지고 있었어요. 기울어지고 있더라고요. 무서웠어요."
[김미숙 / 경남 김해시]
"심장이 떨려서 말이 안 나옵니다. 마음이 아프고, 지금 너무 마음이 안 좋습니다."
경남, 부산지역에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유례없는 9월 폭우가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지향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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