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3패 ERA 8.78→불펜 강등’···전 두산 출신 투수의 반전, 불펜 첫 등판서 4이닝 무실점 역투
선발로 나서서는 그렇게 부진하더니, 불펜으로 나선 첫 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전 두산 베어스 출신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시즌 첫 불펜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플렉센은 20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7로 끌려가던 4회말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화이트삭스는 필라델피아에 0-7로 패하고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를 이어갔지만, 플렉센의 호투만큼은 빛났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은 플렉센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올라 2019년까지 3년 동안 활약했다. 이후 2020년 KBO리그 두산에 입단해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메이저리그로 복귀, 2+1년 최대 1275만 달러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플렉센은 2021년 14승(6패)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도 8승(9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준수했던 플렉센은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결국 양도선수지명(DFA) 처리됐고,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으나 끝내 방출됐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시즌 후 다시 시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 달러 단기 계약을 맺었다.
플렉센의 고전은 계속됐다.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한 첫 등판에서 4.1이닝 6피안타 4실점,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6.1이닝 6피안타 3실점,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2.2이닝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패전을 안았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플렉센을 불펜으로 내리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켰다.
이날 경기는 플렉센이 불펜으로 내려간 후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였다. 그런데 플렉센은 4회 올라오자마자 에드문도 소사, 크리스티안 파체, 카일 슈와버를 차례대로 처리하며 달아올랐던 필라델피아 타선의 기세를 잠재웠다. 이어 5회에는 선두 타자 트레이 터너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후 7회까지 9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고 8회 시작과 함께 팀 힐과 교체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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