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혈관건강에 특화된 반찬 이겁니다" 의사도 추천

미역은 오랫동안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의외로 ‘미역줄기’는 조연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역줄기의 생리활성 성분에 주목한 연구들이 이어지면서, 이 부위야말로 혈관 건강에 특화된 기능성 식재료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만성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미역줄기의 효능이 단순한 저칼로리 식단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요한 것은 그 이유와 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식탁에서 꾸준히 적용하는 실천이다. 미역줄기를 매일 섭취했을 때 우리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닌 과학적 근거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미역줄기 속 알긴산 – 나트륨 배출로 혈압 안정화

미역줄기의 대표적인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은 혈압 조절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알긴산은 장 내에서 나트륨 이온을 흡착한 뒤 배출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이는 고염식이 만연한 한국인의 식습관에 매우 유효한 기전이다. 나트륨 섭취 과잉은 혈관 내 삼투압 상승과 함께 혈압 상승을 유도하며, 장기적으로는 혈관벽 손상과 염증 반응을 초래한다.

미역줄기를 통해 알긴산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완화되고, 신장의 부담도 덜 수 있다. 혈압은 단지 수치 문제가 아니라, 그 상승이 장기적으로 심장과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식단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미역줄기는 그 자체로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음식 속 해독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2. 다당류 복합체의 항응고 작용 – 혈전 예방과 관련성

미역줄기에는 푸코이단이라 불리는 다당류 성분도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해조류에서만 발견되는 특이 구조의 황산화 다당류로, 항염 및 항응고 작용이 특징이다. 특히 푸코이단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혈액이 끈적하게 뭉치는 현상을 완화하고 혈전 형성을 방지한다.

혈전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많은 경우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발생하며, 고지혈증이나 흡연력, 만성 염증 상태에서 그 위험이 높아진다. 미역줄기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이런 혈전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작용은 의약품이 아닌 ‘일상 식사’를 통한 예방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3. 요오드와 미네랄의 균형 – 갑상선 기능과 혈류 조절

미역줄기 섭취에 대해 일부에서는 요오드 과잉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역줄기는 미역 본체보다 요오드 함량이 낮고, 열을 가하거나 물에 데치면 수용성 요오드가 상당 부분 제거된다. 따라서 적절한 조리법을 거치면 일일 권장량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요오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주성분이며, 이 호르몬은 전신의 대사율, 심박수, 혈류 순환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갑상선 기능이 불안정할 경우 혈관 확장과 수축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 및 말초혈류 장애가 생기기 쉽다. 미역줄기는 소량으로도 이 기능을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여기에 포함된 마그네슘, 칼슘 등의 미네랄은 혈관벽의 이완과 수축을 돕는 추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4. 담즙산 배출 유도 –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미역줄기 속 식이섬유는 단순히 장 운동을 촉진하는 기능을 넘어서, 담즙산 배출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담즙산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생성되며, 식이섬유와 결합하여 배설되면 그만큼 간에서는 새로운 담즙산을 만들기 위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 이 과정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연스럽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이 많은 식사를 자주 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대사 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이 경로가 특히 중요하다.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서도 식이요법이 병행될 때 훨씬 효과적인 콜레스테롤 조절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있다. 미역줄기는 이러한 식이요법의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

5. 저칼로리 고섬유 식품으로 대사성 질환 예방

혈관 건강을 유지하려면 단순히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대사 균형이 안정되어야 한다. 미역줄기는 100g당 20kcal도 되지 않는 저열량 식품이며, 식이섬유 함량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혈당 변동을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대사증후군 초기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혈관 내 염증 수치가 높고, 혈중 지질 농도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이때 미역줄기를 식단에 주기적으로 포함시키면 포만감 유지와 함께, 혈관벽에 가해지는 대사성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장 건강이 회복되면 간과 신장의 해독 기능도 덩달아 개선되어, 전반적인 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