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던 '주황색 주방'을 싹 없앴더니... 대박이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2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은 나인투식스 근무, 저는 항공사에서 스케줄 근무를 하고 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저희 집은 지어진 지 10년 정도 되어 전체 리모델링을 한 33평 아파트예요. 순정집 그 자체였던 공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집 정보
| 아파트 33평
| 모던 스타일
| 발코니 확장, 샷시 제외한 전체 인테리어
| 약 5,500만 원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저희 집은 지어진 지 10년 정도 된, 리모델링이 한 번도 진행되지 않은 순정집이었어요. 전에 지내시던 분은 바닥에 마루 무늬 시트지를 붙여서 지내셨더라고요. 무엇보다 주방은 애매한 위치에, 애매한 크기의 아일랜드가 있어서 사용을 할 수 없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 외의 아파트 상태는 양호했으나 아파트의 브랜드 색상인 '오렌지색'이 아주 곳곳에 있어서 제가 추구하는 깔끔 인테리어와 맞지 않았어요.
| 정리 노하우
저희는 맞벌이라 집을 돌볼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인테리어를 할 때 '집안일을 최대한 줄이기'를 목표로 했어요. 그래서 먼지가 쌓이는 작고 아기자기한 소품은 최대한 치우고, 물건은 최대한 수납해두었습니다. 또 인덕션 후드에는 필터를 씌워두고, 옷은 계절마다 바꿀 필요가 없도록 행거, 서랍, 옷장에 수납해두었어요.
또 저희는 로봇 청소기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모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가전들이라,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추천하는 아이템
설거지가 편한 것도 좋지만, 식기 건조대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서 주방이 깔끔해져요.
간접등, 독서등, 충전 포트, 콘센트가 다 내장되어 있어서 정말 편해요. 그리고 전선이 복잡하게 나와있지 않아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 부부가 매트를 깔고 운동을 하거나 소파에 앉아 TV 시청을 하거나 독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공간이에요.
거실에는 원래 TV와 소파를 두지 않고 큰 테이블 하나만 놓으려 했는데, 앉아서 쉴 공간도 필요할 것 같아 결국 계획을 바꿨어요. 거실 크기가 평수에 비해 넉넉하지 않아서 꼭 필요한 것들만 배치하려고 했습니다.
조명은 하얀 형광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집 전체에 전구색 다운라이트를 시공했어요. 주백색을 많이들 사용하시는 데다 업체에서도 가정집에서는 전구색을 잘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공 후 결과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노란빛이 감돌았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 주방
주방은 대면형으로 꾸미고 나니 설거지나 음식을 하면서도 가족이나 손님과 대화가 끊기지 않아 참 만족스러워요. 기존에 싱크대가 있던 자리 위에는 작은 창문이 있었는데,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 환기 효과는 별로 크지 않고, 창틀에 먼지만 쌓일 것 같아 과감히 키큰장과 냉장고를 배치해 창문을 막아버렸습니다.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진한 우드 색상의 대면형 아일랜드였어요. 하지만 완벽히 원하는 색상과 패턴은 예산을 초과해서 비슷한 느낌으로 타협했어요.
또 먼지가 쌓이는 것을 최소화하고 청소할 거리를 줄이기 위해 모든 주방용품은 깔끔하게 수납했어요. 키큰장, 아일랜드 서랍, 그리고 팬트리에 모든 물건이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팬트리 안에는 로봇청소기도 들어 있는데,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팬트리 도어 아래쪽에 작은 틈을 만들어 두었어요.
주방 추천템이 있다면요?
인덕션 가드 |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진 않지만, 요리할 때 기름 튐을 방지하려고 인덕션 가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팬트리에 보관하니 공간 활용이 더 효율적이더라고요.
미생물 처리기 |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로는 미생물 처리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집에서 식사할 일이 많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저희에게는 아주 유용해요.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넣으면 작동 시 소음이 나는 점은 주의해야 하더라고요.
| 홈카페
홈카페는 저희 집에서 가장 물건이 많이 나와있는 공간입니다. 수납장 위에 커피 원두와 그라인더 등을 놓다 보니 자리가 협소해져서 아일랜드와 비슷한 월넛 색상으로 선반을 달았어요. 커피 머신이 사용이 좀 불편한 제품이라 집에서 커피를 자주 내려먹진 않지만 예쁘긴 정말 예뻐요.
| 침실
침실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냥 뒹굴뒹굴하기에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꼭 킹사이즈 침대를 들였어요. 침대를 벽에 붙이는 건 개인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져 호텔식 배치로 두었답니다. 프레임 색상도 꽤 고민했는데, 하얀 벽에 흰색 침대를 두면 너무 차가운 느낌이 날 것 같아 따뜻한 분위기를 위해 나무색을 선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