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풍력 단지개발 추진에 강관업계 ‘반색’

인천·순천 해상풍력 단지개발 본격 추진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지원사업 공모

강관 제조업계가 국내 해상풍력 단지개발 추진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인천광역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부터 올 7월까지 ‘공공주도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조사’를 통해 인천(옹진) 해역과 인근 EEZ 해역에서 총 3.0GW 규모의 3개소 입지를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군사훈련 지역, 해상항로, 조업 영향 등을 고려해 2.0GW 규모의 개발을 목표로 단지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주도 1·3 해역은 인천시가 공모 지침을 마련한 후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2 해역은 해역 선점업체인 한국중부발전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전남 여수시도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여수시는 2032년까지 여수와 고흥 중간 해역에 3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공모 선정에 따라 국비 21억7,500만 원을 확보했다. 국비를 비롯해 시비 8억원과 민간 자본 50억2,500만 원 등 총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3년간 3GW 규모의 신규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관업계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세아제강은 순천 OF(OffShore Foundation)공장 옆 씨엘에너지스틸 순천지점의 자산 일체를 양수하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한단계 더 도약할 방침이다.

토지 면적 기준 약 11,528평으로 세아제강 순천공장은 본 양수 이후 총 면적 약 114,767 평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대규모 부지가 필수적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본 양수 대상은 순천OF공장에 접하여 있어, 기존 공장과의 시너지가 클 뿐만 아니라, 양수 공장 내 신규 설비 투자 및 공장 전반 Layout 개선을 통하여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기존 순천공장의 단관 생산능력인 연산 170천톤에 더해 ‘지난 2020년 신텍 광양공장(현 순천OF공장) 자산양수를 통하여 복관 생산능력을 연산 72천톤으로 확대했다.

휴스틸의 경우 군산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은 국내 강관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풍력산업의 경우 휴스틸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계가 신규 투자를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구경 송유관 시장에도 진입해 수출을 늘린다. 휴스틸은 기존 중소구경 강관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휴스틸은 대구경 배관재시장과 해상풍력등 구조관 시장 개척을 위해 전라북도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 약 7만평의 부지를 매입하였고, 1,900여억원을 투자하여 연산 약 17만톤의 대구경 설비를 도입 중에 있다.

넥스틸의 경우 해상풍력시장 공략을 위해 롤벤더강관 설비 증설에 나선다. 이번 롤벤딩강관 설비투자를 통해 넥스틸은 전기저항용접(ERW)강관과 아크용접(SAW)강관까지 다품종 생산체제를 구축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포항3공장에 롤벤딩설비 및 관련 부대시설을 건설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신규시장인 풍력 하부구조물 진출에 진입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다.

롤벤더강관 설비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편이나 빠른 가공 속도와 정확한 제어를 제공해 생산성이 우수하며 일관된 제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인적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설비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사용되는 대구경강관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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