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독립 서브 브랜드 'AUDI'의 첫 번째 양산 모델 E5 스포트백이 공개됐다. 이번 모델은 기존 아우디 엠블렘의 네 개 링 로고를 제외하고 'AUDI' 레터링 자체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상하이 오토쇼를 앞두고 개최된 폭스바겐 그룹의 자체 행사에서 공개된 E5 스포트백은 지난해 공개된 'AUDI E'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이다. 이 브랜드는 2024년 가을 설립이 발표됐으며, 폭스바겐의 중국 파트너인 SAIC와 함께 중국 시장만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아우디는 전반적인 개발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SAIC는 혁신과 기술 생태계 구축, 현지 시장 요구사항 파악 등을 맡는 협력 체제로 운영된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아우디는 SAIC와의 협력으로 양산차 개발 주기를 30% 단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첨단 기술과 디지털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E5 스포트백은 공식적으로 패스트백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대형 해치백이나 왜건에 가까운 형태다. 800 볼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ADP(Advanced Digitized Platform) 플랫폼을 사용한다.

차량의 전장은 4881mm, 전폭 1959mm, 전고 1478mm로,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휠베이스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작년 공개된 콘셉트 기준으로는 2950mm였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콘셉트카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계승했다. 슬림한 매트릭스 헤드램프, 프레임 형태로 디자인된 리어램프, 근육질적인 측면 라인, 대형 스포일러가 특징이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돌출형 도어 핸들, 글라스 루프를 유지했으며, 라이다 센서와 함께 기존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외부 카메라도 적용됐다.

E5 스포트백은 후륜구동과 듀얼 모터 사륜구동 옵션으로 제공된다. 최상위 사륜구동 버전의 합산 최고출력은 787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단 3.4초다. 이 외에도 299마력, 408마력, 578마력 버전이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배터리는 현재까지 100 kWh 용량 하나만 발표됐으며, 중국 CLTC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770km다. 에어 서스펜션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실내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 패널 거의 전체를 차지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다. 양쪽 끝에는 외부 카메라 영상을 보여주는 추가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인공지능 기반의 'AUDI 어시스턴트'는 터치와 음성 인식을 지원하며, '액티브 쿨링' 기능이 포함된 무선 충전 패드, 다양한 안전 시스템, 첨단 자동 주차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AUDI' 브랜드의 첫 모델인 E5 스포트백은 올해 말까지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2026년부터 2027년 사이에 두 가지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계획이다. 아직 아우디는 이 브랜드를 중국 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번 'AUDI' 브랜드 론칭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우디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아우디와 차별화된 접근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직접적으로 공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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