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 사수를 위해 영입한 대체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또다시 난조를 보였다.
짐머맨은 8월 27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초반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지키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14.06까지 치솟았다.

한화는 지난 7월 윌켈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최대 44만 달러를 투자해 짐머맨을 전격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경력과 우수한 제구력을 갖춘 좌완 피처라는 점에서 마운드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데뷔전 4이닝 무실점 이후 4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심각한 기복을 드러냈다.

이날 SSG전에서 한화 타선은 1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며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짐머맨은 2회말 안상현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말 전의산에게 역전 3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으나 제구가 중앙으로 쏠리며 상대 타선의 집중타를 막아내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불펜진에 과도한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김경문 감독은 반등의 시간을 주고자 인내심을 발휘했으나 구위 저하와 결정구 부재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짐머맨의 지속된 부진은 한화의 선발 운용 구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한화가 남은 정규시즌 동안 짐머맨을 선발로 계속 고수할지 아니면 전면적인 로테이션 개편에 나설지 중대 갈림길에 섰다.
6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대체 외국인 카드가 제 몫을 못 하면서 한화의 마운드 계산은 극도로 꼬이게 됐다.
결국 짐머맨이 최소한의 이닝 소화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한화 벤치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