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이나은, 공정위까지 제소…"표시광고법 위반"
여행 유튜버 곽튜브와 그룹 에이프릴 출신 가수 겸 배우 이나은의 여행 영상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됐다.
누리꾼 A씨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곽튜브와 이나은의 여행 영상이 표시광고법(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현재 접수가 완료돼 공정위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나은이 회사의 허락을 받고, 철저하게 기획된 콘셉트에 따라 (곽튜브와)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을 간 것'이라는 한 기자 출신 유튜버의 의혹 제기에 대해 "곽튜브는 영상 초반에 '유럽에 일이 있어서 잠깐 왔는데 안 가본 나라를 여행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 친구(이나은)도 원래 런던에 갈 일정이 있었는데 가기 전에 같이 만나서 여행이나 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그런데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곽튜브는 이나은과 '사실상 묵시적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나은에게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시키기 위해' 여행 계획을 세운 것이나 진배없다"라고 밝혔다.
A씨는 이 같은 행위가 표시광고법에 따라 '거짓·과장의 표시·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연예인, 운동선수, 웹툰작가 등 '인적 용역 사업자'는 해당 법률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곽튜브는 이나은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로서 내가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또 '사람들이 그 이슈만 보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이도 나보다 한참 어리고 그래서 더 미안한 게 있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했다"라고 짚었다.
이를 바탕으로 "결국 이나은의 과거 일이 재조명되지 않았다면 곽튜브의 발언은 '이나은이라는 배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이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른 '추천·보증 행위'라 판단된다"라며 "공정위는 곽튜브와 이나은의 '기획 콘셉트 의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주기 바라며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한 처분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강조했다.
21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곽튜브는 앞서 이나은과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과거 학폭 피해자였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가 그룹 내 따돌림 가해 의혹이 있었던 이나은의 입장을 두둔하고, 이미지 세탁에 일조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하고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재차 입장문을 올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학교 폭력(이하 학폭)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나은과의 여행에 대해서는 "이나은씨를 학폭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고, 곽튜브는 MBN '전현무계획 시즌2' 녹화에 불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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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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