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 신세하 등 피처링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 김아일 인터뷰 

앨범이라는 하나의 행동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표현했다.

김아일이 8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정규 앨범 ‘some hearts are for two’를 발표했다. 8년과 두 번째, 정규라는 단위나 숫자들이 이야기하듯 이 앨범은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도 흥미롭지만, 김아일이라는 음악가 개인이 가졌던 성찰의 시간과 그 시간을 통해 얻은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이 더 흥미롭다. 특유의 얼터너티브한 면모는 더욱 세련되게 담겼고 신세하부터 자이언티, 1300까지 의외의 사람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앨범에 담긴 의미와 내용에 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앨범이 나온 이후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반응 중에서도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들이 있어서 좋았다.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서도 좋았고. 앨범을 낼 때까지 고민이 많았고, 무서웠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피쳐링을 비롯해서 랩을 많이 했는데, 아시다시피 이번 앨범에는 보컬의 비중이 많다. 그러다 보니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했다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또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가 생각한 게 완전히 틀리진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앨범 내기 전까지 고민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고민인지 알 수 있나.
머릿속에 그리며 하고 싶었던 음악, 그러니까 내가 내고 싶은 음악과 내가 내야 할 것 같은 음악이 달라서 이런 저런 작업을 많이 하고 뒤집고, 그런 기간이 좀 길었다. 그런 부분이 고민이었다. 내가 내야 할 것 같은 음악은, 기대라기보다는 그래도 가장 반응을 주고 있는 곳이 힙합 쪽이다 보니 랩의 비중에 관한 고민이 있었다.

앨범 안에는 이타적인 메시지도, 자전적인 이야기도 있다. 그런 내용을 담기까지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계기들이 있었다. 개인사라서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는 내가 집착에 가깝게 집중해 있는 것, 그러니까 음악을 잘하려고 한다거나 문화 내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몸으로 습득하려고 하거나 그런 것들을 필터 없이 습득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씻어내는 과정이 8년 동안 있었던 것 같다.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도 생각이지만 실제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달라졌고.

앨범에 담고자 하는 내용도 결국은 그런 것들인 듯하다.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이 우리 모두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과정에 일조할 수 있을까에 관해 많이 생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고, 그런 것들이 담겨 있는 음반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범지구적인 음반을 낸다는 게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도 있지 않은가. 실제로 그런 것을 만들려고 할 때마다 실제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떤 척을 하는 느낌도 있고. 그런 것 때문에 작업을 멈추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 나 스스로는 멀리까지 생각한다고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 주변 동물들에 조금씩 사랑을 나눠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그런 걸 공유하고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해서 이런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

8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데, 그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
행동으로 내가 변하겠다, 혹은 어떤 행동으로 직접적으로 변해서 음악도 만들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사실은 차별이나 이런 것들로 힘들어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는 뭔가 기우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어쨌든 보이기에는 평등한 사회가 구성되어 있으니. 근데 막상 깊숙이 들어가서 친구들을 만나 보니 정말 엄청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다. 실제로 눈앞에 있는 일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스스로 잘못 생각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했다. 나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한다고 살았는데,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 느꼈다. 물론 하루아침에 사람이 변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사건, 사고들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실제로 보였다. 그래서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하고, 사랑하는 그런 쪽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그게 어떻게 보면 계기가 아닐까.

보컬의 비중이 랩의 비중보다 많은데, 아무래도 맞는 표현 방법을 찾다 보니 택한 것인지.
예전부터 조금씩 시도해온 부분이라 이번에 작업하면서 보컬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많이 없었다. 랩을 덜 담게 된 이유는, “Pt.2”에도 나오지만 어렸을 때는 랩이 악기라 생각하고 했다. 플로우가 좋고 듣기에만 좋으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좀 더 막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글 가사든, 영어 가사든, 아니면 섞인 혼영 가사든 내가 생각하기에 시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되는 가사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랩을 많이 써봤지만 그냥 예전처럼 일기 쓰듯이, 말하듯이 하는 것들 것 다 빼 버렸다. 그래서 노래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랩보다는 감정 같은 걸 전달하기 쉽고, 앨범에 하고 싶었던 장면적이고 이모셔널한 느낌을 내기에 더 수월한 부분이 있어서 노래를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에디터 Park Junwoo


김아일이 이번 앨범에서 알아 달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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