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구축을 ‘한 달 동안’ 고친 결과.. 뜨헉 대박이네!
안녕하세요! 결혼 7년차 부부 [예쥬니네] 입니다 :-) 저희 부부는 전세살이만 하다가 올해 첫 집을 매매하게 되었어요. 많은 집들을 보러 다니다가 만나게 된 30년 이상 된 복도식 아파트였습니다. 인테리어는 반셀프로 진행했어요. 아직 아이가 없는 저희 부부 둘만의 보금자리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
1. 도면
30년 이상 된 25평 복도식 구축 아파트예요. 준공 후 한번도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그래서 들어오기 전 무조건 올 수리를 해야 하는 곳이었답니다. 공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셀프로 공사 일정부터 공사 업체들을 따로따로 발품 팔아서 반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할 때는 너무 어렵고 막막했지만 하나하나 틀이 잡혀가면서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였고, 4주라는 시간동안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긴긴 시간이 끝난 지금 제가 생각한 그대로의 집이 탄생하였고 매일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예쥬니네] 입니다!
지금부터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 시작하겠습니다-!
2. 현관 Before
전형적인 복도식 아파트 현관입니다. 현관이 너무 좁아 공간 활용을 최대한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옛날 집이라 전체적인 구조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던 저였기에, '어떻게 해야 이 공간을 조금 더 넓어 보일 수 있고 예쁘게 꾸밀 수 있을까?' 하고 정말 많이 찾아보고 고민했던 거 같아요.
현관 After
제일 먼저 들어오는 현관이기에 밝은 느낌을 주고자 바닥 타일은 밝은 톤으로 골랐어요. 복도식 아파트는 밖에 소음과 겨울철 추위로 인해 중문이 필수죠!!
그래서 최대한 공간차지를 많이 하지않는 초슬림 3연동 모루 유리 중문을 선택했습니다. 나가기 전 오늘의 OOTD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신거울도 주문하여 설치했습니다.
신발장이 작았던 터라 그 전보다 조금 더 크게 제작하여 만들었고, 하단에는 자주 신는 신발들을 꺼내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발장 중간에는 월넛 색상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 포인트를 주었어요!
현관 복도도 허전하지 않게 아이보리 색상의 3단 선반을 이용하여 저의 방식대로 예쁘게 꾸며 보았습니다.
3. 거실 Before
보시는 바와 같이 베란다가 있어 거실이 좁았던 집이었어요.
그래서 베란다는 꼭 확장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베란다 확장을 통해 좀 더 넓게 포인트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거실 After
저희 집의 자랑 중 하나! 해가 정말 잘 들어온다는 부분이에요. 매일 아침 따스한 햇살이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너무 좋아진답니다 :)
집의 바닥은 타일 시공 작업을 진행해서 전체적으로 모던한 무드를 더해줬어요. 진 그란데 사하라 라이트로, 은은한 회색빛이 과하지 않아 칙칙해 보이지 않습니다. 소파는 이케아의 쇠데르함 1인용 소파를 붙여서 모듈소파처럼 너무나도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이런식으로 이리 바꿨다 저리 바꿨다 하며 배치할 맛이 나는 가구입니다! 벽시계도 인테리어 무드에 맞춰 제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거실 TV는 스탠딩이 가능한 더세리프 QLED 모델을 설치해 집의 인테리어 톤도 살려주는 디자인에 굉장히 만족을 느끼고 있어요.
4. 홈바&다이닝 공간
전체적으로 화이트 느낌을 주어 공간을 조금 더 넓어 보이게 만들었고, 베란다 확장을 결정한 순간, 홈바장도 '무조건 제작해야지~!'하고 만든 저의 최애공간입니다. 식탁은 홈카페 느낌으로 연출하기 위해 확장부에 두었습니다.
홈바장은 신발장에 있는 색상과 동일하게 월넛 색상을 넣어 조금 더 따뜻한 분위기의 장으로 제작했어요. 지금은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랍니다.
테이블웨어
오랜만에 모던하우스 갔다가 홀린 듯 집어온 봄맞이 식기들💚💛 파스텔톤이어서 더욱더 화사해요🌷 빨리 뭐든 해 먹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혼자 먹더라도 예쁘게 먹기! 이렇게 예쁜 색감의 테이블 매트도 깔아 놓고 여유로운 브런치와 커피 타임을 즐기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답니다 :D
손님이 오셨을 때는 거실로 식탁 위치를 바꿔서 BAR 분위기처럼 사용하기도 해요. 홈카페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로 연출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5. 주방 Before
일자 주방으로 살림을 잘 안 하는 저에게도 터무니없이 작았던 주방. 냉장고 위치도 어디로 잡아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던 주방이에요. 일자로 쓸까 하다가 살짝 틀어서 ㄴ자로 주방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주방 After
현재 주방의 모습입니다. 냉장고장을 짜서 잘 배치하고, 수전과 식세기 이모도 새로 맞춰줬어요!
가스레인지를 놓을 수 있을 만큼, 거실 공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공간만 뺐습니다. 그렇게 해서 개선된 지금의 주방 공간을 너무나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폭포수처럼 나오는 랜디와이드 무광 니켈 수전은 주방에 무드를 더해줘요! 스탠 감성인 밀레 식기세척기와도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베이지톤의 드롱기 커피포트, 포르타 수납함 등 주방 역시 전체적인 인테리어 톤앤매너의 통일성을 잘 유지해 줍니다!
주방은 간접조명을 켜두었을 때 무드 있게 바뀌어서 저녁에는 보통 간접 조명만 켜두고 사용해요. 분위기 좋은 주방에서 준비하는 식사나 커피,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
6. 침실 Before
침실 After
침실방이 제일 컸지만, 저는 침실은 정말 침대만 넣는 걸 제일 좋아해요. 블랙 프레임과 블랙 가구를 넣어 무드있고 시크한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
그리고 이렇게 블라인드를 설치해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모던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건 덤이죠! ㅎㅎ
탁! 일광전구 스노우맨 조명을 켜봤어요. 전원을 켰을 때나 안 켰을 때나 존재감을 뿜뿜하는 조명입니다. 그리고 낮이나 밤이나 적절한 조도로 따뜻한 감성을 더해줘요.
블라인드는 반씩 나누어 설치해서 햇빛에 따라 한쪽은 열고, 닫고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반반씩 다는 것 너무너무 추천 드립니다 :-)
밤에도 너무 예쁜 저희 집 침실이에요.
7. 베란다 Before
쓰고 있던 세탁기&건조기가 대용량 사이즈였는데 옛날 집이다 보니 세탁기 넣는 공간이 너무 좁았어요. 공사하시는 분들께서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다들 말씀하셨고, 반포기 상태로 저 공간은 창고로 써야겠다고 우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베란다 After
그런데, 이사 당일 이사 업체에서 땀을 뻘뻘 흘려주시면서 정말 딱 맞게 넣어주셨고! 너무나도 기뻐서 소리 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네요 ㅎㅎㅎ
해가 너무 잘 드는 집이라 저만의 작은 식물원도 만들어주었어요.
8. 욕실 Before
집 인테리어 중 가장 난감했던 욕실이에요. UBR 욕실이어서 전부 다 뜯어내야 했습니다. 뜯어봐야지만 공간이 나온다는 말에, 뜯을 때까지도 제일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공간입니다... ㅠㅠ
욕실 After
그래서 뜯어 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조금 더 나왔고, 욕조보다는 샤워 부스를 더 선호하여 샤워 부스를 넣었습니다. 젠다이도 쌓아서 조금 더 쓸 수 있는 선반을 만들었고, 간접조명도 넣어 밤에 분위기 있는 화장실로 재탄생 했답니다!
9. 드레스룸 Before
드레스룸 After
저희집에서 제일 작은방이에요. 두 명의 옷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 정말 많이 머리를 굴려 만든 드레스룸입니다!
최대한 옷을 효율적으로 걸 수 있도록 행거를 제작했고, 수납장도 더 주문해서 만들었습니다. 전신거울도 공간을 활용하려고 문 뒤로 숨겨두었고, 화장대 겸 수납장을 골라서 예쁘게 꾸며주었습니다.
10. PC룸 Before
옷방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벽장이 애매하게 있어서 결국은 PC룸 겸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PC설치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허전해서 설치했더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이랍니다!
PC룸 After
창이 작아서 커튼으로 할까 하다가 집안 모두 블라인드로 통일하자 싶어 블라인드로 설치했더니 너무 깔끔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케아 3단 6칸 서랍장을 책상으로 삼아 활용하고, 그 앞에는 노랑색이 포인트인 컬러 의자를 두어 공간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
마치며
멋진 공간을 글로 표현하면서 지난 공사했던 순간들이 다시 한 번 떠올랐어요. 저희 부부의 예쁜 공간을 여러분들께 소개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긴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어요.
정말 막막했던 집을 하나하나 뜯어 고쳐가면서 온전히 나의 것, 우리의 것으로 바꿔나가면서 더 많은 애정이 생겨났습니다. 지금은 어느 순간보다 내 집이라는 존재가 생겨서 매일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는 저희를 볼 수 있었어요.
마음가짐도 달라진 저희 부부를 보면서 집이 주는 공간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껴요. 정말 예쁘고 멋진 집들이 수없이 많지만, 저는 정말 저희 집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이 공간에서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서 매일매일 감사합니다.
저도 누군가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어느 누군가도 저의 글을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긴 글의 끝을 내볼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