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Report] 전주고등학교 박한결

혜성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빛나며 자신의 존재를 뽐내는 별을 보면서 키워 온 소중한 꿈들이 있다. 노력한 시간을 언젠가 보상받을 거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하지만, 그 성과가 적힌 성적표를 받는 건 누구에게나 떨리는 일이다. 노력만큼의 보상이 아닐지도 몰라서, 혹은 기대한 만큼이 아닐까 봐, 그리고 상처를 받는 게 두려워서 피하고 싶은 순간이기도 하다. 작은 마음을 막연히 키우기 시작했던 4살짜리 아이는 어느덧 19살이 돼, 성적표를 마주할 순간에 놓였다. 그러나 한 치 앞이 예상되지 않는 이 어둠을 박한결은 오히려 즐기고 있다. 주변이 어두울수록 별은 빛나니까.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Hahyun Son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박한결

출생 2007년 12월 5일
신체조건 180cm 79kg
출신교 전주진북초 – 전주시전라BC – 전주고
포지션 내야수
투타 우투좌타
2024년 성적 42경기 타율 0.350 49안타 3홈런 29타점 16도루 OPS 1.036


<더그아웃 매거진>은 처음이죠? 자기소개 부탁해요. (4월 28일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전주고등학교 3학년 내야수 박한결입니다. 전주의 박한결이 되겠습니다! (이미 전주의 박한결 아닌가요?) 아! 다시 하겠습니다. 전주의 제2의 김혜성이 되겠습니다!

스튜디오에서 화보를 찍어 보는 경험은 처음일 텐데, 소감이 어때요?
작년 이맘때쯤 (정)우주 형이나 다른 형들이 촬영하러 간다고 들었는데, 저도 찍어 보고 싶어서 내심 부러웠거든요. 이번에 제 차례가 되니까 기뻐요. (아까 사진이 잘 나온다는 평가를 받던데요?) 평소에도 그런 말을 가끔 들어요. (웃음)

평일 오전에 서울까지 올라왔는데, 학교는 어떻게 하고 왔어요?
오늘은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보내 주시더라고요. 평소에는 오전에 수업을 듣고, 4교시가 끝나면 운동부는 점심을 먹고 바로 훈련하러 갑니다. 3학년은 자습시간이 많아서 거의 노트북으로 야구를 봐요.

#전주고 황금세대

정우주는 161호(24년 9월 호)에 출연했었는데 읽어 본 적도 있나요?
읽어 봤죠. 자세한 내용까지는 기억 안 나지만 재밌게 봤어요. (다른 친구들이 나오는 것도 읽어 봤어요?) 북일고 박준현 선수 인터뷰요.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 저를 꼽았다길래 찾아서 봤습니다.

본지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 반응은 어땠어요?
월요일에 주말리그 경기를 마치고 PC방에서 애들이랑 놀고 있었거든요. DM이 오자마자 친구들한테 보여 주면서 ‘나 이거 찍는다!’ 했더니 다들 부럽다고, 함께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고)준휘라는 친구가 제일 부러워했어요.

올해 첫 전국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가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3학년으로 치른 첫 대회 소감을 들어 볼 수 있을까요?
이제 주축이 되는 만큼 팀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고 느꼈는데, 저학년 친구들이 살짝 헤매는 느낌이라서 아쉬운 결과였죠. 대진운도 나쁘지 않아서 세광고만 이기면 할 만하다고 봤는데, 예상과는 다소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한테는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 싶어요. 수비는 오는 타구를 다 잘 처리했는데, 첫 타석에 삼진을 먹기도 하고,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했거든요.

주말리그 전반기 우승을 아쉽게 놓쳤는데, 후반기나 청룡기에 임하는 각오가 상당하겠어요.
주장인 (김)유빈이가 솔선수범하면서 3학년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기도 하고, 훈련도 잘하고 있어요. 황금사자기를 못 나가는 게 아쉽지만, 분위기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작년에는 청룡기, 봉황대기, 체전까지 우승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죠. 셋 중 제일 선명하게 떠오르는 건 언제예요?
청룡기요. 제가 야구하는 동안 우승을 한 번도 못 해 봤는데, 청룡기에서 첫 우승을 이뤘거든요. 사실 중간에 비가 와서 경기 진행이 지연되기도 하고, 힘겹게 다시 시작했다가도 또 연기되는 일이 반복돼서 몸이 쳐지고 힘든 대회였어요. 그렇게 우승했으니까 더 기뻤죠. (당시 릴스도 찍었죠?) 청룡기 때 마산용마고 친구들이 먼저 찍은 거라서 저희도 결승에서 따라 한 거예요. (이)호민이 형(KIA 타이거즈)이 먼저 하자고 했던 기억이 나요.

24년은 전주고에 있어서 최고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아볼까요?
전국체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가 홈런을 두 개 쳤거든요. (웃음) 포항제철고를 상대한 경기였는데 성민수 형이 홈런을 치고, 저도 다음 타석에서 백투백으로 홈런을 치고 2루타도 쳐서 경기 MVP가 됐죠. (따로 상을 받은 건 없었어요?) 감독님이 3학년들은 상금을 주셨는데, 2학년들은 안 줬어요.

그렇다면 올해 딱 하나만 우승할 수 있다면, 어떤 대회 트로피가 간절해요?
황금사자기를 못 나가는 상태기 때문에 청룡기를 우승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우승이 고픈 상태입니다.

경기장에 팬들도 많이 오는 편인가요?
1학년 땐 팬들이 별로 없었던 기억이 있는데, 작년을 기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8강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홈 뒤편이 꽉 차 있을 정도로요. 경기가 끝나면 DM으로 더운데 고생했다고 응원 메시지도 가끔 오고요.

벌써 언론에서 상담한 관심을 받고 있어요.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아요?
딱히 부담되지는 않아요. 오히려 약간은 즐기고 있습니다.

6월에 있는 고교‧대학 올스타전이나, 9월에 있을 청소년 대표팀도 내심 기대하고 있죠?
올스타전도 정말 가고 싶어요. 전반기 때 그래도 곧잘 했기 때문에 올스타전은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도 기대하고는 있는데,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까 더 잘해야겠죠. (올스타전에 나가면 하고 싶은 세리머니도 있어요?) 홈런을 치면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하는 세리머니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농구에서 슛을 쏘는 듯한 포즈로 홈에 들어오는 거요.

올스타전에서 만나고 싶은 친구들도 있어요?
야구를 잘하는 친구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유신고 (오)재원이랑 광주제일고 (김)성준이를 꼭 만나고 싶어요.

#10점 만점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아요. 비결이 있나요?
변화구에 대처하는 능력이 점점 향상된 덕분이라고 봐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자세가 잘 잡히니까, 변화구에 잘 속지 않기도 하고 떨어지는 공에 몸이 나가는 비율이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통산 병살타 개수도 0개예요.
원래는 전혀 몰랐어요. 최근에 누가 알려 주고 나서야 인지하긴 했는데, 절대 의식하고 친 적은 없습니다. 주자 상황에 따라 다르게 치려고 하지는 않아요. 근데 보통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제가 땅볼을 잘 안 치긴 하더라고요.

체격이 큰 편이 아닌데도 이번 시즌 장타율이 7할이에요. 장타를 만들어 내는 본인만의 기술이 있을까요?
감독님은 일단 자세가 부드럽고, 힘을 모으는 동작이 되게 뛰어나다고 하셨어요. 허리 회전이나 손목 힘이 강해서 체구에 비해 멀리 치는 거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어요.

타율이 매년 올라가고 있는데, 매년 비시즌마다 어떤 점을 중심으로 보완하고 있어요?
이번 겨울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배팅을 쳤고, 밥 먹고 나서는 7시 반 정도부터 밤 11시까지 스윙을 돌렸어요. 하루에 천 개씩 한 달 동안 돌렸는데, 스윙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더라고요. (고강도 훈련에 힘들어하는 선수는 없었어요?) 작년에는 오백 개 정도 돌렸는데, 올해는 천 개로 늘어났습니다. 다들 ‘이렇게 해서 늘까?’ 하는 친구들이 많았죠. 근데 확실히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이제 아무도 불만 없지 않을까요?

유격수를 전문으로 소화하고 있어요. 본인이 느끼는 유격수의 매력은 뭘까요?
어릴 때부터 야구의 꽃이 유격수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더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고 잘할 수 있습니다.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야구 잘하는 사람이 유격수를 본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더 맘에 들어요.

어떤 친구랑 키스톤을 맞출 때 가장 편해요?
2학년에 김서준이라는 친구가 있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그 친구가 2루를 봤는데, 올해 잠시 3루로 갔어요. 근데 이번에 다시 2루로 돌아오면서 다시 잘 맞는 콤비가 됐어요. (3학년 친구가 아닌 후배를 고르다니 의외네요?) 3학년 중에 내야수가 저밖에 없거든요. (웃음) 작년 선배 중에는 (엄)준현이 형(KIA 타이거즈)이 재밌어서 경기가 없을 때도 형과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편해서 더 잘 맞았던 기억이 나요.

키보다 높게 오는 타구도 쉽게 잡아내는 편이에요. 수비할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나요?
점프 캐치를 할 때는 연습보다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해서 잡더라고요. 점프 타이밍을 맞추는 거죠. 수비 위치를 맞출 때는 포수 사인을 보고 결정해요. 인코스로 보이면 오른쪽, 아웃코스로 보이면 왼쪽으로 가는 방식이죠. 그 외에도 빠른 타자라면 한두 걸음 앞에서, 힘이 있고 느린 타자들은 살짝 뒤에서 수비합니다.

169호(25년 5월 호)에 출연한 휘문고 최재영이 둘의 DM에 대해서 언급한 적 있어요.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인데도 야구에 관한 조언을 해 줬다고 하던데요?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타격에 관해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나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는 않아도, 중학교 때 앞뒤 경기에서 대화도 하고 일찍이 맞팔로우도 했던 사이라 완전히 모르는 사이는 아니죠. (친분이 없는 야구부 친구들끼리 소통도 잘하나 봐요?) 스토리를 올리면 답장을 보내는 친구도 있고, 우연히 인연이 닿아 대화를 나눠본 친구들도 있어요. 저는 유신고 재원이, 광주일고 성준이한테 자주 물어봤어요.

혹시 본인을 다룬 미디어 자료도 종종 검색해 보는 편인가요?
학교에서 심심할 때 가끔 검색해 보는 정도고, 딱히 꾸준히 찾아보지는 않아요. ‘이재국의 와일드피치’ 채널에 나오는 스카우트 표나, 영상들을 본 게 기억에 남아요.

타석에서 상대할 때마다 유독 난처했던, 혹은 까다롭다고 느껴진 투수가 있을까요?
경남고의 장찬희 선수요. 몸쪽에 깔리는 낮은 직구를 정말 잘 던지는 친구라서요. 전국체전 결승 때 한 번 만나서 몸쪽으로 스트라이크 두 개, 바깥쪽으로 떨어진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먹었는데, ‘우와’ 하는 말밖에 안 나왔어요. 개인적으로는 높은 타점의 좌투수가 상대하기 힘들더라고요. 머리 높이에서 날아오니까 무섭기도 하고, 상대하기 까다롭죠.

벌써 시즌의 1/3이 지나간 셈이네요. 지금까지 시즌을 평가하면 몇 점 정도 줄 수 있을까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려고요. 시합마다 안타를 두 개 정도씩 꾸준히 쳤고, 수비적으론 실책이 하나 있었지만, 나머지는 전부 잘 처리했기 때문에 10점을 주겠습니다.

#리틀 김혜성

요새 야구 말고 빠져 있는 건 뭐예요?
피파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할 때도 있어요. (어느 팀으로 해요?) 토트넘 홋스퍼 FC요. 손흥민 선수를 써 보고 싶어서요. 팀 가치도 25조 정도로는 됩니다. 보통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전성기 시절 선수들을 위주로 쓰고 있어요.

같이 하는 친구들은 보통 어느 팀을 골라요?
팀 주장 유빈이나, 중견수 준휘랑 함께 게임을 하는 편이에요. 친구들은 레알 마드리드나 FC 바이에른 뮌헨을 주로 쓰더라고요. 실력은 비등비등합니다.

야구를 안 할 때는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요?
저희는 합반이다 보니까 일반 학생들이랑은 원래 친했던 친구들 말고는 딱히 친하지 않고, 거의 운동부 친구끼리만 지내요. 물론 중학교 때 알던 친구들도 있고, 야구부였다가 그만둬서 다른 반으로 옮긴 친구들도 있어서 이 친구들이랑도 계속 교류하고 있죠.

전주고 급식 사진을 본 적 있는데, 메뉴가 화려하던데요?
맞아요. 점심은 다 급식으로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제일 맛있었던 건 치즈 불닭 같은 메뉴였고, 불고기 같은 한식 메뉴가 제일 자주 나와요. 근데 점심시간에는 줄이 길어서 아무리 맛있어도 두 그릇씩 먹진 못해요.

친구나 가족들과 따로 프로야구를 보러 가지는 않나요?
어렸을 때는 가족끼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자주 갔는데, 이젠 시간이 없어서 못 가요. 딱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면 열심히 챙겨 봐요. 요새는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선수한테 빠져서 삼성 경기를 챙겨보고 있어요. 호수비 모음집도 보고요.

2016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이른 시기에 야구를 시작했어요?
형도 야구를 했거든요. 4살 때부터 형을 따라다니면서 아빠랑 캐치볼하고, 야구 연습하다가 리틀야구에서 본격적으로 해 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초등학교 때 시작했어요. (하기 싫은 적은 없었어요?) 학교가 끝나고 운동하러 갈 때 잠깐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엄청 작은 마음으로 하기 싫은 적은 있어도, 진지하게 야구를 그만두고 싶은 적은 없었어요.

전주 토박이예요.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진학하는 고민은 해 본 적 없어요?
딱히 해 본 적 없어요. 인상고나, 군산상일고 등 전라북도권에서는 다 제안이 왔는데, 전주고가 집이랑 가장 가까웠어요. 동료 중에 유빈이가 전주고에 가기로 했다길래 같이 있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빠와 상의 끝에 결정했습니다. (토박이가 추천해 줄 만한 전주 맛집은 없나요?) 그냥 객사 시내에 돌아다니다가 맛있는 게 보이면 먹는 편이라, 정해진 맛집은 없어요. 쉴 때 친구들이나 엄마랑 리소토를 먹기도 하고, 전주고 바로 옆이라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죠.

야구하는 동안 주변인들의 반대나 걱정은 없었어요?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지,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형만 반대했던 기억이 있네요. 형이 중학교 2학년 때 수술을 하면서 야구를 그만뒀는데, 본인이 해 봐서 힘든 걸 아니까 그런지 저한테는 하지 말라고 했어요. 물론 야구가 무척 재밌었던 저는 그냥 하겠다고 이어왔지만요. 그래도 지금은 가끔 기사도 캡처해서 보내 주고,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도 주는 형입니다.

야구선수가 아니었다면 어떤 직업에 도전하고 있었을까요?
요새 ‘뎁트’라는 가수의 ‘strawberry champagne’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거든요. 작곡가처럼 음악과 관련된 직무에 도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내야수라는 포지션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땠어요?
어릴 때 ‘야구선수가 될 거면 우투좌타 유격수를 해 봐라’라는 얘기를 들어서 자연스럽게 유격수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 투수나 포수 같은 다른 포지션은 도전해 본 적도, 관심을 가져 본 적도 없고요.

스카우트들에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라는 평을 자주 듣는다고 했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 것 같아요?
일단 둘 다 우투좌타잖아요. 포지션도 비슷하고, 전상일 기자님 기사에서 보면 스윙이 비슷하다고도 하시더라고요.

본인도 김혜성 선배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간 적이 있어요. 근데 딱 그날 김혜성 선수가 홈런도 치고, 수비할 때 공을 엄청 빠르게 빼고 잘 던지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찾아보고 따라 하다 보니 팬이 됐죠. 괜히 더 따라 하고 싶기도 했고요. 근데 얼마 전에는 영상통화도 했어요. 알고 보니 작년에 키움에 입단한 (손)현기 형이 제 이야기를 엄청나게 해 줬더라고요. 그래서 쉴 때 영상통화를 시켜 준다고 해서 잠깐 했죠. 선배님께서 제가 경기하는 거 봤다고, 열심히 하고 훌륭한 선수가 돼서 함께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해 주셨어요. 그럼 저도 얼른 잘해서 MLB까지 진출해야겠죠. (웃음)

일단 둘 다 우투좌타잖아요. 포지션도 비슷하고, 전상일 기자님 기사에서 보면 스윙이 비슷하다고도 하시더라고요.
본인도 김혜성 선배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남은 1년을 어떻게 풀어 나가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들을 들어 보고 싶어요.
안 다치는 게 제일 첫 번째입니다. 개인적으로 잘하기보다는 팀원이 모두 잘해서 우승을 한 번은 꼭 하고 싶어요. 그 밖에도 올스타, 청소년 대표팀은 물론이고요. 지금 타율이 좋은 편이라, 흐름을 잘 유지해서 이영민 타격상도 한번 노려 보고 싶어요. 마지막에는 야수 전체 1번으로 프로에 가고 싶습니다.

전주고가 프로 선수를 여럿 배출했어요. 아직도 연락하는 선배들이 있어요?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의 친한 친구 스토리로 <더그아웃 매거진>에 촬영하러 간다는 이야기를 올렸는데, 우주 형이 ‘네가 거길 왜 가냐’라고 답장을 했어요. 딱히 인터뷰에 대한 팁을 주진 않았고 잘하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호민이 형이나 현기 형, (이)한림 형이랑도 연락을 종종 하는 편이죠. 프로 형들한테는 제가 먼저 그날 경기 얘기를 할 때도 하고, 제가 홈런 쳤을 때도 가끔 형들이 연락을 줘요.

박한결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일까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아닐까요? 야구를 오래 해서, 이걸 안 하면 저는 할 줄 아는 것도 딱히 없거든요. 말 그대로 거의 평생 해 온 게 야구라, 이제 저한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전주고등학교 박한결을 지켜볼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응원한다고 연락을 주시는 팬분들도 정말 많은데, 제가 꼭 열심히 해서 보답하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높은 순번으로 프로팀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70호 (6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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