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변함 없는
'영광 불갑사 상사화'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에 위치한 불갑사는 한국 불교 전래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로, 백제 시기부터 이어져 온 오랜 전통을 품고 있다. 이곳은 평소에도 사찰 건축과 고즈넉한 풍광으로 많은 이들이 찾지만, 매년 가을이 되면 그 매력은 배가된다.
바로 불갑산 자락에 붉게 피어나는 상사화 군락 때문이다. 꽃무릇이라고도 불리는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특징을 지닌 특별한 식물이다. 잎이 다 지고 나면 꽃대가 솟아올라 붉은 꽃을 피우는데, 그 모습에서 애틋함과 그리움, 참사랑의 의미가 담겼다고 전해진다.

불갑산 일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사화 군락지를 보유하고 있다. 9월이 되면 산자락을 따라 붉은 꽃이 물결처럼 이어져, 마치 대지를 붉은 융단으로 덮어놓은 듯한 장관을 선사한다.
이 풍경은 보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게 만든다. 사찰의 전통 건축과 고즈넉한 숲길, 그리고 붉게 물든 상사화가 어우러지며 하나의 완벽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시기에 맞춰 열리는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올해로 25회를 맞이한다. ‘상사화랑 머물古!, 상사호랑 찍go!’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꽃길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전시와 체험, 공연이 결합된 복합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상사화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꽃길걷기, 달빛야행, 세계 문화 퍼레이드까지 마련돼 있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이다.

특히 불갑산 일대는 영광 9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축제 기간에는 꽃과 더불어 사찰 탐방, 산책로 트레킹, 지역 명소 연계 여행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영광법성포 굴비거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영광대마도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축제와 연계한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상사화를 감상한 후 영광의 대표 먹거리인 굴비와 보리굴비 정식을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불갑사 상사화 축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찾아와 붉은 꽃길을 거닐고, 공연과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또한 축제 현장에는 향토음식관과 할매장터 등이 함께 열려 맛과 쇼핑의 즐거움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기 전, 상사화는 붉은 빛으로 먼저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단풍보다 앞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드문 기회이자, 오직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다녀간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 바로 불갑산 상사화 축제다.
- 기간: 2025년 9월 26일(금) ~ 10월 5일(일)
- 장소: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
- 입장료: 무료
- 주최: 영광군 /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추진위원회
- 주요 내용: 상사화 꽃길걷기, 전시·체험 프로그램, 문화공연, 포토존, 향토음식관, 할매장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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