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가 뭉개지고 파가 눌려 썰린다면 칼이 무뎌졌다는 신호입니다. 무딘 칼은 힘이 더 들어가서 오히려 다치기도 쉽죠.
주방에서 수십 년을 보낸 요리사들이 강조하는 칼 관리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집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사기그릇 바닥이 간이 숫돌입니다
숫돌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사기그릇이나 머그컵을 뒤집으면 바닥에 거친 테두리가 있는데, 여기에 칼날을 15도 정도로 눕혀 몇 번 쓸어 주세요.
양쪽 면을 번갈아 갈아 주면 무뎌진 날이 눈에 띄게 살아납니다. 급할 때 쓰는 요리사들의 오랜 요령입니다.

쓰고 나면 바로 씻고 바로 물기 제거
칼날을 상하게 하는 건 음식물의 염분과 산입니다. 김치나 과일을 썬 뒤 그대로 두면 날이 삭기 시작하죠.
사용 후엔 바로 씻고, 마른행주로 물기까지 닦아 주세요. 개수대에 담가 두는 습관은 날과 손잡이 모두를 망가뜨립니다.

딱딱한 것 썰지 않기, 세워서 보관
냉동 식품이나 뼈를 일반 식칼로 썰면 날이 바로 상합니다. 단단한 재료는 전용 칼이나 가위를 쓰세요.
보관은 칼끼리 부딪히지 않게 칼꽂이에 세우는 게 기본입니다. 서랍에 뒹굴게 두면 날이 서로 부딪혀 무뎌집니다.

그릇 바닥 갈기, 바로 씻어 말리기, 용도 구분과 세워 보관. 이 세 가지면 칼 가는 데 돈 들일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지금 주방의 칼이 토마토를 뭉갠다면, 오늘 사기그릇부터 뒤집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