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한반도에 뜨는 美폭격기…北의 위협 내용 보니

조유빈 기자 2024. 10. 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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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에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전개될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고 비난하며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의 한국 전개에 대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고 폄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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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전개에 “철저히 상응한 행동 취할 것”
美전략자산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 반응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 B-1B 전략폭격기가 지난 6월5일 한반도로 전개해 한미 공군 전투기와 연합 훈련을 하며 국내 사격장에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일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에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전개될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고 비난하며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의 한국 전개에 대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고 폄훼했다. 그는 "조선반도 지역에서 전략적 열세에 빠져든 저들의 군사적 체면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만성적인 핵 공포증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는 하수인의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앞서 국군은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공항 상공을 B-1B가 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B-1B는 미국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하고, 무장을 최대 57t까지 장착할 수 있다. B-1B을 전개하는 데는 국군의 날에 공식 출범하는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축하하는 뜻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 지역에 대한 미 전략자산들의 빈번한 출몰 상황과 궤적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가의 안전 환경을 철저히 수호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강권에 대한 맹신으로 들떠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힘의 입장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불변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들이 응당 출현돼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책임한 행위들로 초래되는 임의의 안보 불안정 형세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 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적대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지난 6월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부산에 입항했을 당시에도 담화를 통해 "극악한 대결 광신자들인 미국과 한국의 도발적인 시도"라면서 "압도적이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 가능성을 완전히 열어두고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당시 김 부상은 지난 6월5일 미군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같은 달 10일 한미 핵협의그룹 공동지침 검토 완료, 같은 달 17∼20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 등을 열거하며 "미한이 우리 앞에서 무력시위 놀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장난이고 모험"이라며 "미한은 즉시 위험한 시도들을 접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그 졸개무리들은 친선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정상적인 관계 발전에 전간중첩증(간질)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설태 낀 혀바닥으로 악설을 쏟아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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