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시·관광산업 전진기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18일 첫 삽

18일 포항 북구 장성동에서 열린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포엑스 착공식'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착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조감도

세계로 향한 경북 포항의 새 창구가 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POEX)'가 18일 첫 삽을 떴다.

연면적 6만여㎡에 이르는, 포항의 대표적 회의·전시·공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POEX 건설을 계기로 마이스산업(MICE, 국제회의·세미나·이벤트공연 등을 포괄하는 산업)을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장착하겠다는 목표이다.

18일 포항시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포항지역 4개 대학 및 학·협회 관계자, 마이스산업 관계자, 자매우호도시,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OEX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착공식은 포항국제컨벤션센터 추진 경과보고, 대형 드론을 이용한 착공퍼포먼스와 함께 트로트 가수 신성, 포항의 딸 가수 전유진의 깜짝 공연이 이어지며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

POEX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2만6천608㎡)에 지하 1층~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연면적 6만3천818㎡)로 건립된다.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과 바로 인접한 곳이다.

7천183㎡의 전시장과 2천여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의 중·소회의실, 시민 휴식 공간, 상업·업무시설,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26년 말 준공 목표이다.

POEX란 명칭은 포항의 영문명 중 'PO'와 전시회(Exhibition) 'EX' 합친 단어이다. 지난 5월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정식 명칭이 정해진 뒤 포항시는 지난달 동부건설과 시공계약을 맺고 공사를 위한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번 POEX 사업과 함께 포항시는 바로 옆 같은 규모의 동부초등학교를 편입해 2단계 확장도 추진 중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포항지역이 국제 행사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특급호텔 등 접객 시설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2단계 확장까지 완료되면 POEX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처럼 전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대 국제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추게 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 내 기업·대학·R&D기관 등이 매년 200여회가 넘는 마이스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2차전지와 바이오, 수소 등 포항의 새 성장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항시는 이러한 마이스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POEX를 활용한 국제규모 융·복합 전시행사와 시민 체험∙해양관광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POEX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마이스산업의 핵심 허브로서 국제회의와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철강 산업과 함께 2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키워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POEX가 준공되면 글로벌 도시 포항의 경쟁력을 눈부시게 성장시킬 대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동우 기자 sd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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